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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손 오그라든 병자를 낫게 하시다
작성자박용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4-10-02 조회수1,218 추천수10 반대(0) 신고

 

마태오복음 12장 9~14절


손 오그라든 병자를 낫게 하시다

 

복음서에 보면 예수께서 말씀을 하시기 전에

숨을 내쉬시며 하는 표현을 볼 때가 있습니다

그냥 말씀을 하셨다고 하면 되지 굳이 숨을 내쉬셨다고 하는 것은 왜 말한 것일까?


사람이 들이쉬는 숨은 밖에서 나에게 유익한 것을 받아들인다는 의미이고

내쉰다는 것은 나를 드러낸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합니다

즉 주님께서는 당신의 현존을 드러내는 표식으로 숨을 내쉬신 것입니다

 

인간에게 있어서 숨은 참으로 중요한 것입니다

숨에 대한 표현들은 참으로 많습니다

어떤 것이 있을가요?


숨차다 쉼 쉬기 힘들다 숨이 끊어졌다 등등

숨은 우리 생명과 직결된 아주 중요한 삶의 부분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숨은 무한정 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생동안 쉴 수 있는 숨의 양이 정해져 있다고 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숨을 고르게 쉬면서 사는 사람들은 자기 명대로 살지만

인생살이를 숨차게 살아온 사람들은 숨을 다 써서

제명대로 살지를 못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숨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서 명상을 하거나 기도를 하거나 여러 자기 심리치료를 받는 것입니다

늘 좋지 않은 생각 두려움이나 여러 가지 불편한 생각을 하게 되면

숨이 차게 되어서 건강에 해를 끼치기 때문입니다


숨과 생각은 서로 얽혀있는 관계인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오그라든 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오그라든 손은 참으로 상징적인 것으로서

사실은 마음이 위축된 상태에 놓여있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그 손을 펴주셨다 하는 것은 바로 그 사람의 마음을 편안케 해주셨다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자신이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를 묻습니다

답은 주님 안에서 오그라든 마음 숨찬 마음이

평안함을 얻었는가 하는 것으로 알 수 있음을 오늘 복음이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오그라든 마음 위축된 심정으로 삽니다

세상살이가 어려워서

혹은 생각이 복잡해서 등등의 이유로


그런 때 오늘 복음을 잘 묵상하시고

주님이 주시는 평화 안에서

숨고르기를 하시기 바랍니다

 

 

-도반신부님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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