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자기 일을 열심히 한다는 것"(10/5)
작성자이철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4-10-05 조회수1,359 추천수10 반대(0) 신고

 연중 27 주간 화요일 - 짝수 해

              갈라디아 1,13-24             루가  10,38-42

      2004. 10. 5. 홍제4동

주제 : 자기 일을 열심히 한다는 것의 의미

세상에 사는 사람은 누구나 열심히 살려고 합니다.  또 실제로 열심히 삽니다.

오늘 이곳에 모인 우리가 신앙인으로 열심히 산다는 것은 하느님의 칭찬을 받을 수 있을 만큼 산다는 것을 말할 것이고, 세상의 기준으로 열심히 산다는 것은 돈을 많이 번다거나 다른 사람들의 부러움을 살만큼 큰집에서 살게 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어떤 것이 되었든 사람들이 추구하는 삶의 목표는 비슷할 것입니다.  일부러 다른 사람의 타박을 듣는 삶을 원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고, 일부러 가난하게 살면서 자기 자신은 일을 열심히 한 사람이라고 말한다면 누가 그 사람의 삶을 옳게 인정하겠습니까?


우리는 독서와 복음에서 열심히 살았던 두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독서에서는 유대교 신자로서 열심히 살았던 사울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우리에게 자신의 삶을 말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복음에서는 예수님을 손님으로 모신 후 손님으로 대접하기 위하여 동분서주하는 마르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훗날 바오로로 이름이 바뀌게 되는 사울이나, 마르타 모두 현실에서 자기에게 맡겨진 일을 열심히 했던 사람들로 나옵니다.  유대교의 신앙인으로 열심히 살았던 사울은 그리스도 예수를 만나는 특별한 체험을 통하여 복음을 전파하는 열성과 정성으로 자기 삶이 바뀐 것을 전해줍니다.  언니로 나오는 마르타는 동생도 일을 같이 해야 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논리를 앞세웠다가 예수님에게서 섭섭한 소리를 듣습니다.  같은 일에 대한 판단이 다르면 그에 따른 행동도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신앙인으로서 가져야 할 올바른 자세는 ‘맹목적인 열성’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매 순간 일을 하면서 내가 하는 일이 옳은지 그른지 판단하는 일이 쉬운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한참 일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그 판단도 쉽지 않습니다.  삶에 대한 판단을 하려면 삶에 대한 적절한 반성이 필요한 일이며, 시간을 두고 올바른 기준을 찾아내어 내 삶을 살필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열심히 일합니다.  그러려면 나 혼자만 생각하고 만족하는 열성과 열심히 아니라 우리의 모든 삶과 함께 하시는 하느님의 뜻도 살필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