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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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겉과 속의 일치"(10/6)
작성자이철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4-10-05 조회수1,568 추천수9 반대(0) 신고
 

연중 27 주간 수요일 - 짝수 해

              갈라디아 2,1-2.7-14          루가 11,1-4

      2004. 10. 6. 홍제4동

주제 : 겉과 속의 일치

찬미 예수님!

표리부동(表裏不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겉과 속이 같지 않다는 말이므로, 다른 사람들에게서 그런 평가를 받는다면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는 사람은 아니라는 소리가 될 것입니다.  현실과 판단은 이러하더라도 우리가 갖는 한계는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지만 그것보다 앞서는 속에 해당하는 것은 자신이 아니면 아무도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기껏 다른 사람이 안다고 해야, 자신이 살아가는 삶의 기준과 비교해서 다른 사람을 평가할 수 있는 것뿐입니다. 


겉과 속이 다를 때, 가장 힘들고 괴로운 것은 그 사실을 바라보는 제 3자가 아니라 바로 자신입니다.  우리가 아침 일찍 이 성당에 와서 미사에 함께 합니다만, 이 미사에 오신 여러분의 마음이 모두 똑같은 것은 아닐 것입니다.  제대위에 서서 여러분을 바라보는 제 마음과 생각이 다를 것이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의 마음도 옆에 있는 사람과 다를 수 있습니다.  옳고 그름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겉과 속이 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가끔씩 ‘나는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 사람인가?’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질문하고 자신을 돌이키는 사람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세상에서 살아가는데 불편한 것이 조금도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돌이키고 새로운 삶의 다짐을 하는 것은 아무나 쉽게 하는 일도 아니고, 누구나 똑같은 삶의 결실을 거두는 것도 아닙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주님의 기도를 듣습니다.  우리가 외우는 기도와 글자 그대로 같지는 않습니다만 삶의 정신은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이 삶의 정신을 우리가 잊어버릴 때, 우리는 겉과 속이 다른 생활을 하면서도 삶의 변화를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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