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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되돌아온 악령
작성자박용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4-10-07 조회수1,566 추천수16 반대(0) 신고

 

마태오복음 12장 43절~


되돌아온 악령

 

악령이 어떤 사람에게서 나와 헤매다가 다시 그 사람에게 가보니

정리가 잘 되어있어서 다른 악령들을 더 데리고 들어갔다는 내용입니다

정리가 잘 되어있다는데 왜 악령들이 더 들어가게 되었는가?

 

어떤 분들은 마음이 편하려면 마음을 비워야 한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마음이 비워진 상태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이 없습니다

그저 집착을 버린 상태라는 둥

아무 근심 걱정을 안 하는 상태라는 둥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합니다


누누이 말씀을 드렸지만

사람의 마음은 절대로 집착을 끊지 못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 좋은 것을 가지지 않는 한 지금 것에서 손을 놓지를 못한다는 것입니다

 

또 근심 걱정을 하지 말라고 하지만 그러기도 어렵습니다

그런데도 간혹 마음의 정리를 다해서 마음이 편하다고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마음이 정말로 편해진 것이 아니라

마음이 편안한 것 같은 일시적인 현상이 나타난 것에

마음을 놓은 것입니다


마음은 우리의 의지로 편안함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의지로 얻은 편안함이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의지는 강한듯하지만 그리 강하지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굳건한 결심을 한다고 하더라도 삼일을 버티기가 어려운 것이 사람의 의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내 마음의 주인이 되어서 내 의지로 무엇인가를 하려고 할 때는

결국 오래가지 못하고 예전보다 더 못한 처지로 떨어질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을 비유적으로 설명한 것이 바로 오늘 복음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인가

내 마음의 주인을 나의 의지로 하지 말고 주님을 내 마음의 주인으로 두어야 합니다


즉 늘 무슨 일이 생기건 간에 주님과 대화를 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이 불안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은 대화상대입니다

그런데 그 대화를 내가 나하고만 하게 되면 불안감이 가중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도 즉 주님과의 대화를 하여야 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내 마음 안에 내 머릿속에 주님이 자리를 차지하고 계시면

다른 것들이 들어올 염려가 적고 설령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힘을 발휘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바로 오늘 복음의 주제입니다

 

 

-도반신부님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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