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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들이냐
작성자박용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4-10-08 조회수1,376 추천수15 반대(0) 신고

 

마태오복음 12장 46절~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들이냐

 

주님이 하신 오늘의 말씀은

주님께서 마리아를

당신의 어머니로 인정하지 않았다고 하는 주장의 근거로 쓰이는 대목입니다

그럼 정말로 주님께서 마리아를 당신 어머니로 인정하지 않았는가?

천만의 말씀이지요


주님께서는 십자가상에서 요한에게 유언을 남겼습니다

요한이 마리아의 아들이고 마리아가 요한의 어머니라고 말입니다

요한은 교회를 상징하는 인물, 주님께서 가장 사랑하신 제자라고 합니다


만약 주님께서 마리아를 당신의 어머니로 인정치 않았다면

단순히 피조물로만 생각하셨다면

그런 배려를 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주님께서는 어머니와 형제들을 부인하는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이 말씀은 히브리인들이 가진 사람에 대한 평가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평가할 때 가문 혹은 집안을 보고 사람을 평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누구 집 자식 이래 하면 아 그래 합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평가방식은 히브리인들이 더 강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이상으로 히브리인들은 자기들의 조상을 따졌고

그래서 족보를 아주 중요시 여겼다고 합니다


이런 풍조에 대하여 전면으로 거부감을 드러낸 것이 세례자 요한입니다

그는 히브리인들에게 하느님은 길거리에 굴러다니는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식을 만들 수 있다고 하면서

자신들이 신앙의 선조의 후손임을 자랑하는 히브리인들을 질타하였습니다

그리고 주님 역시 히브리인들의 그런 사고방식에 대하여 정면으로 도전을 하고 계신 것입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남자 분들을 형제로 여자 분들을 자매로 부르고 있습니다

바로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하신 말씀을 따라서 그렇게 부르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제는 귀신 신(神)자, 애비 부(父)자를 써서 신부라고 부릅니다

왜 그렇게 부르는가

교회공동체를 가족공동체로 인식하는 의미에서 그렇게 부른 것입니다

 

심리치료 중에 가족치료란 것이 있습니다

가족을 대상을 치료를 하는 것이지요

대개 사람들의 마음은 가족 안에서 상처를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당사자뿐만이 아니라

가족들이 함께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치료이론입니다


그런데 자신의 가족 안에서

마음의 위로도 받지 못하고

상처만 받을 뿐인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대체요법의 의미에서 종교라는 가족공동체 안에서

사랑을 받고 위로를 받음으로써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야 하는 것입니다


즉 아버지의 자리인 신부로부터 사랑을 받고

어머니의 역할을 하는 수녀님으로부터 사랑받고

같은 신앙을 가진 형제자매들로부터 칭찬도 듣고 위로도 받음으로써

마음의 힘을 키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는 하나의 가정과 같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아버지의 역할을 해야 하는 신부는 하나인데(보좌는 시동생역할을 하지요)

사랑받고 싶어 하는 사람은 한사람이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요즈음 본당에서 해외에서건 국내본당에서건

본당신부와 신자분들 간에 갈등이 발생하는 곳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데 그런 갈등의 외면적 이유를 걷어치우고

속 내용을 들여다보면 한결같이 왜 나는 멀리하고

저 사람만 이뻐 하느냐 하는 내용들입니다


그런데 유별나게 본당신부를 해코지 하는 본당이 있습니다

그런 곳은 왜 그런 것인가

자기가 싫어하는 부모와 똑 닮은 본당신부가 있거나

혹은 아버지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했는데 본당신부로부터 역시 외면을 당했을 때

마음이 증오로 가득해서 복수를 하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용도 잘 모르는 본당신부들이 엉겁결에

이런 경계선 성격장애에 걸린 사람들에 의해서 수난을 당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 더욱 중요한 것이

다른 사람을 보지 않고

자기 마음을 보는 마음공부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도반신부님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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