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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머니의 참행복 (연중 제 27주 토요일, 한글날)
작성자이현철 쪽지 캡슐 작성일2004-10-08 조회수1,036 추천수11 반대(0) 신고

  

                   어머니의 참행복 (연중 제 27주 토요일, 한글날)

 

  십자가를 안테나로!

  요즘 간판이나 상품명, 영화 제목등을 보노라면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수 없는 말이 많이 있습니다. 그게 영어라면 그 옆에 영어로 같이 표기하면 차라리 이해가 될텐데 말입니다. 얼마 전에 '강 뜰에 새 물결'이란 어느 어머니가 그 딸의 이름을 "김 온누리 빛모아 사름한 가하'라고 지어주었다고 합니다. 그 이름의 뜻은 '온세상의 빛을 모아 가을하늘처럼 싹을 튀운다'라는 뜻이랍니다. ^^* 그말이 우리말이지만 다소 생소하지요? 그만큼 우리가 우리말을 공부하지 않고 또 사용하지 않은 탓이라고 생각됩니다.

 

   오늘 복음(루가 11, 27-28)에서 한 여자가 예수님께 "당신을 낳아 젖먹인 여인은 얼마나 행복하십니까!"라고 하자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지키는 사람이 오히려 행복하다"라고 하십니다. 이는 당신 어머니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당신 어머니이신 성모님이야말로 참으로 행복하신 분이라는 뜻이 아닐까요? 직접 예수(하느님은 구원이시다)라는 아드님의 이름을 지어주셨고  하느님에 대해 가르쳐주시며 또 그 말씀을 지키는데 모범을 보여주신 분이시니깐요. 참고로 전에 올린 글을 다시 올려드립니다. 가브리엘통신

 

                          <성모님의 젖을 먹게 되어서...>

 

  십자가를 안테나로!
  얼마 전에 텔레비젼 어느 프로그램에서 주한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실수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을 보고 폭소를 금치못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어느 분이 영한사전을 들고 동네 슈퍼에 가서 우유를 달라는 것을 잘못 말하길, "아줌마, 젖 좀 주세요!"라고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한번은 어느 교우분이 이런 고백을 저에게 들려주셨습니다.

  "신부님, 저는 그동안 개신교에 있다가 얼마 전에 가톨릭으로 개종을 했는데 그것은 마치 아기가 엄마등에 업혀 굶주리고 있다가 엄마 가슴에 안겨 마음껏 엄마 젖을 먹게 된 것과 같이 성모님을 공경하게 되어 저는 지금 너무 행복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전도여행 중에 어느 여인으로부터 이런 외침을 들으셨다고 합니다.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고 계실 때 군중 속에서 한 여자가 큰소리로 "당신을 낳아서 젖을 먹인 여인은 얼마나 행복합니까!" 하고 외치자..."(루가 11, 27)

  이 복음을 묵상하다가 저는 이런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머니의 젖을 먹는 아기도 행복하지만 그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어머니에게도 행복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오로도 당신에게 맡겨진 교우들에게 영적 젖을 먹이면서 이 행복을 마음껏 즐기면서 선교여행을 하지 않았을까요? 그 행복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단단한 음식은 먹이지 않고 젖을 먹였습니다. 여러분은 그 때 단단한 음식을 먹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사실은 아직도 그것을 소화할 힘이 없습니다..."(1고린 3,2)
 
  따라서 성모님의 젖을 먹고 자라나신 예수님도 행복하지만 성 베르나르도를 비롯한 당신 자녀들에게 교회의 어머니로서 영적젖을 먹이고 계시는 성모님도 얼마나 행복하실까?하는 생각과 성모님의 젖을 먹고 자란 자녀들답게 형제들과 싸우지않고 튼튼하고 충실하게 신앙생활을 하여야 할 책임도 느껴봅니다. 침고로 배봉균님의 좋은 글을 퍼드립니다. 가브리엘통신

 

 

                         <상어와 고래의 다른 점>

 

  4년 전인 2000년 8월, 각각 100명씩의 남북 이산가족이 서로 교환방문했을 때, 북한에서 오신 분 중 거의 70이 다 되신 할아버지 한 분이, 50여년 만에 이제는 90이 다 되신 노모를 만나기 전 "엄마! 나 엄마 만나면 엄마 젖을 만질거야! 엄마 젖을 빨아먹을거야!" 라고 울부짖던 말씀이 저의 가슴에서 떠나지를 않습니다.

  상어는 어류(물고기) 중 제일 크고 수억년의 세월을 거쳐 어류 중에서는 가장 진화된 동물입니다. 우리는 영화 속에서 유선형의 날렵한 몸매와 강력한 이빨을 가진 백상어(백상아리)가 사람을 공격하는 모습을 자주 보았습니다. 그러나 모든 상어가 다 사나운 것은 아닙니다. 고래상어는 몸의 크기가 30m나 되어 큰고래만 하고 성질도 온순합니다.

   고래는 대략 3천5백만년 전에서 5천5백만년 전에 크기 3m 정도의 곰같이 생긴 포유동물(젖먹이 동물)이 바닷가에서 생활하다가 점점 더 넓고 깊은 바다 속으로 들어가 오늘날의 고래로 진화되었다고 합니다. 고래의 종류도 다양하여 비교적 작고 귀여운 돌고래와 크기가 32m나 되고 몸무게가 100톤이 넘는 흰수염 고래(대왕고래)도 있습니다.

  고래와 상어가 다른 점은 뭐니 뭐니해도 젖이 있고 없음이라고 하겠습니다. 어류 중에서 가장 진화되고 먹이사슬의 마지막 단계를 차지하고 있는 상어의 번식은 암수가 짝짓기를 하여 수정된, 단단한 껍질에 싸이고 난황(노른자)이 풍부한 알을 낳습니다. 그 알이 10-12개월 정도의 부화기간을 거쳐 알속의 난황을 먹고 자란 크기는 작지만 완벽한 상어가 태어나 바로 독립 생활을 합니다.

   상어 중에서도 더욱 진화된 종류는 포유류와 마찬가지로 어미 뱃속에서 자란 새끼가 태어납니다. 그러나 상어에게는 탯줄이 없습니다. 최근에 상어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연구와 관찰에 의하면 어미 뱃속에서 먼저 부화된 새끼가 다른 알과 자기보다 늦게 부화된 새끼(동생)들을 잡아먹고 자랍니다. 어미와는 뱃속에서도 탯줄로 연결되지 않았고 태어나서도 젖을 빨지 않습니다.  물론 어미에게 젖꼭지도 없습니다. 새끼는 어미에게서 태어나자마자 헤어져 독립 생활을 하고 모자간에 그리움이나 유대감이 없습니다.

   한편 포유동물(젖먹이 동물)인 고래는 암수가 짝짓기하여 어미의 자궁 속에서 수태되고 탯줄에 연결되어 어미의 숨결과 영양을 공급받아 자라고 때가되면 귀여운 새끼가 태어납니다. 태어나서도 수년동안 영양이 풍부한 어미젖을 빨아먹으며 어미 곁을 떠나지 않고, 살아가는데 필요한 여러가지를 배우며 가족들과 함께 넓은 바다를 누비고 다닙니다. 저는 이제까지 아기 고래, 엄마 고래라는 정다운 말은 들어보았어도 아기 상어, 엄마 상어와 같은 말은 못 들어본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는 많은 어머니들이 계십니다. 낳아 주신 어머니(생모), 시어머니, 큰어머니, 작은어머니, 고모, 이모... 사람에 따라서는 길러주신 어머니(양모), 젖을 먹여 주신 어머니(유모), 의붓어머니(계모)를 모신 분들도 있습니다. 천주교 신자들에게는 영적으로 연결된 영세대모, 견진대모님들이 계십니다. 그뿐 아니라 우리는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님을 어머니로 모시고 있습니다. 동정 마리아께서 천사의 인사를 받고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가 1,38)라고 하시며 겸손하게 동의하신 순간, 마리아는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셨고 또한 우리의 어머니가 되셨습니다. 성모님과 신앙의 탯줄로 연결되어있고 은총의 젖을 먹고 성숙하여가는 우리는 이 세상 모든 어머니들과 외로우신 할머니들 한분한분의 영혼 안에서 성모님의 모습을 발견하고 섬겨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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