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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들아, 네 믿음은 어디에 있느냐?
작성자황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4-10-09 조회수1,202 추천수8 반대(0) 신고

 

 

  

 

                

 

 

 

송봉모 신부님의 <신앙으로 살아가는 인간>중에서
예수회/서강대 신학대학원

 

 

신앙은 인간이해의 차원을 넘어서는 것이다. 그것은 언어의 표현을 넘어서는 것이다. 우리가 인간적으로 편안하고 평탄한 길을 걸어갈 때에만 하느님께 신뢰와 신앙을 둘 수 있다면 그것은 값싼 신앙이다.

 

 

참 신앙은 가파른 길에서도,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속에서도 하느님이 나를 인도하고 계시고 돌보고 계심을 확신하는 것이다. 우리가 이 생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하느님께서 알고 계시며 우리를 인도하심을 믿는 것이다. 흔히들 신앙의 삶이란 마치 10미터 낭떠러지에서 손을 놓는 것과 같다고 한다. 온전히 내어맡기는 의탁의 마음이 없이는 허공에서 손을 놓을 수 없다.

 

 

신앙의 신비는 바로 주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자신을 온전히 내어맡기는 의탁안에 존재한다. 다음 글은 언젠가 감동으로 읽었던 영성시이다.

 

 

처음 ’생명으로 가는길’은 밝아만 보였다.
눈앞에 펼쳐진 그 길은 훤히 뻗어 있었고,
주님께서는 나의 친구가 되어,
나의 안내자가 되어서 내 옆에 서 계셨다.
그런데 ’생명으로 가는 길’을 나선지 얼마 안되어
날은 저물고, 길은 험해지고 가팔라지기 시작했다.
다리의 힘은 빠지고 아파 도저히 걸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주저앉아 앞서 걷고 있던
주님께 울부짖기 시작했다.
"주님! 왜 이렇게 힘든길로 저를 이끄십니까?
왜 저를 이렇게 고통스럽게 만드십니까?
생명의 길을 향해서 나아가는데
왜 이렇게 험한 길로 인도하십니까?
왜 제게 곧고 편안한 길을 걷게 하지 않으십니까?
도대체 어디에 생명의 길이 있습니까?
이제 저는 더 이상 걸을 수가 없습니다."
내가 이렇게 외치자 주님께서는
가던 길을 멈추시고 돌아서서 말씀하셨다.
"아들아, 네 믿음은 어디에 있느냐?
나에 대한 너의 믿음은 도대체 어디로 갔느냐?
나는 너를 사랑하기에 이 길을 택한 것이다.
너를 위해서 택한 길, 바른 길이다.
그러니 믿고 따라오거라."...!


 

       † 마음을 열어 하느님께!

 

윗 글은 오래 전 자유 게시판에 올렸었던 글로 참 신앙에 대해 다시 한번 묵상의 기회 나누고 싶어 가져왔습니다. 묵상하시는데 작은 도움이 되시기를 바라며 행복한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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