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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
작성자박용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4-10-10 조회수1,281 추천수10 반대(0) 신고

 

마태오복음 13장 10~17절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

 


가진 사람은 더 받아 넉넉하게 되겠지만 못 가진 사람은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이 말씀은 어떻게 생각하면 너무하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떻게 가진 사람은 더 갖고 가지지 못한 사람은 가진 것마저 빼앗긴다고 하시는 것인가?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진다는 식으로 들린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말뜻은 그런 뜻이 아니고

사람이 자기 내적성장에 얼마나 열심한가에 따라서

그 결과가 달리 나온다는 말씀을 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럼 여기서 못 가진 사람이란 어떤 사람을 말하는 것인가?

 

첫째 유형은 비관적인 사람입니다


여러분이 만약 사장님이고 여러분이 고용한 직원이 두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 보지요

한 사람은 자기도 나중에 독립할 생각을 해서 무엇인가 일을 배우려고 하고

나름대로 자기만의 know-how를 만들려고 하는데


다른 한 사람은 나 같은 게 뭐 아는 게 있어야지 하면서

그저 시큰둥하고 틈만 나면 잠만 자려고만 할 때

여러분이 사장의 입장에서 누구에게 사장자리를 물려주시겠습니까?


당연히 전자이겠지요

후자는 국물도 얻어먹기 어려울 것입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느님이 내게 주신 은총이 무엇인지 찾고

하느님의 뜻을 따라 작은 것에도 감사하게 살면

그 만큼 받을 사랑이 큰 반면

마냥 툴툴거리고 신세타령이나 하고 있으면,,,

이런 분들은 또 기회가 와도 거들떠보지도 않지요

 

두 번째는 피 암시성이 강한 사람입니다


이것은 쉽게 말하자면 남의 말을 너무 잘 듣는 사람을 말합니다

자기생각, 자기주장이 약한 사람

왜 그런가?


자기가 누구인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몰라서

이 사람이 이 말을 하면 거기에 솔깃하고

저 사람이 저 말을 해도 솔깃해 하는 것입니다


심지어 점쟁이한테 자기 人生살이를 다 맡겨버리는 그런 사람들도 있습니다

소위 인생의 줏대가 없는 사람들은

즉 꾸준히 무엇인가 해야지 결실을 얻을 수 있는데

일관성 있는 자기훈련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성장을 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장사 저 장사를 한다든지

시험 공부하는 아이들이 이 책 저 책 바꾼다든지

고시공부를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세 번째는 人生목표가 너무 낮은 사람입니다


복권에 당첨이 되어서 돈이 생겼습니다

한 사람은 그 돈으로 그 동안 먹고 싶고 입고 싶었던 것들을 마음껏 먹고 마시면서

人生의 행복이란 이런 것이야 하면 만끽을 했습니다


다른 한 사람은 그 돈을 자본금으로 일을 시작해서 실업자들을 취직을 시켰습니다

어느 쪽이 더 결과적인 행복을 누릴까요?


미국 재벌 상속자들 중에 상속 받은 것으로 백수생활을 하는 사람과

상속 받은 것과 관계없이 자기 일하는 사람 중

후자가 더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주님이 말씀하신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란 말은

역으로 마음이 부자가 되라는 말인 것입니다

 

 

-도반신부님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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