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하느님의 충만하심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4-10-11 조회수1,140 추천수4 반대(0) 신고

에페소서 (3, 14-21)을 묵상해 보았습니다.

 

"넘쳐 흐르는 영광의 아버지께서 성령으로 여러분의 힘을 돋구어 내적으로 굳세게 하여 주시기를 빕니다." (16절)

 

내적으로 허약한 저에게 바오로 사도의 이 말씀은 곡 필요하고, 위로가 되는 말씀이다. 특히 "넘쳐 흐르는 영광의 아버지" 란 귀절에 마음이 사로잡혔습니다.

 

심신이 피곤해 있는 저에게 이 말씀을 붙잡고 일어서라고 하시는 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다보니, 제가 흠숭받으셔야 할 하느님 아버지의 권능에 제대로 영광을 드리지 못한 점이 성찰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 아버지께 대한 신뢰와 의탁을 잘 하지 못하는 것도 "넘쳐 흐르는 영광의 아버지" 이심을 알아 드리지 못한 소치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분께 마땅히 드려야 할 영광을 드리지 못하기에 내 마음에 기쁨이 별로 없고 마음이 무겁게 갈아 앉은 상태에서 삶을 살아가는 때가 얼마나 많은가? "넘쳐 흐르는 영광의 아버지" 이 짧은 귀절의 말씀은 모든 것을 제자리에 돌려주게 하는, 곧 아버지께 드려야 할 것을 아버지께 드리고, 피조물에 집착하지 말고 또한 나자신을 버리라는 의미로도 다가왔습니다.

 

"넘쳐 흐르는 영광의 아버지" 께  제 마음을 깊이 드리지 못했음을 뉘우쳤습니다.

 

"넘쳐흐르는 영광의 아버지" 보다 내 뱃속을 더 섬기고, 내 알량한 자존심을 더 섬기고, 나를 섬겨주지 않는다고 못내 서운해하고, 티끌인 존재가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하느님의 깊으신 뜻을 어찌 안다고 하느님의 작품이신 이웃을 함부로 판단하고 비난했던 것들이 떠올랐습니다. "네 눈을 내게 고정시킨다면 네가 그 어떤 사람도 판단하지 않을 것이다." 란 루이사 피카레타에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처럼 "넘쳐 흐르는 영광의 아버지" 께 더 자주 마음을 드리고 자주 함정에 빠지는 이 문제를 벗어나게 해주십사 은총을 청했습니다.

 

 자신안에 존재하는 혼돈, 나는 때로 "어수선한 세상에 살고 있는 별볼일 없는 사람인가?" 그렇지 않다고 부정하고 싶지만 그런 사람처럼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하느님께서 저를 창조하신 신비를 너무 가볍게 여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천억원으로도 살 수 없는 귀한 존재임을 자각하고 내 삶의 목표를 뚜렷하게 자각하고 인식하자. 아울러 이와같이 존귀한 하느님의 모상인 이웃을 존중하고 사랑하고 마음을 상해주지 말자." 라고 다짐해보았습니다.

 

 "예수님, 오늘 가을의 날씨는 당신의 영광을 묵상하기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빛나는 날씨에 대한 느낌으로 당신의 영광을 조금 엿볼 수 있었습니다. 제게 허락해 주신 모든 환경과 이웃을 사랑하게 하소서! 그것으로 당신께 영광드리게 하소서. 당신께서 저를 굳세게 하여 주시리라는 희망으로 오늘 하루를 기쁨으로 마감합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