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지의 비유

사람의 마음은 밭과 같다

그곳에 밀과 가라지 씨앗을 뿌렸다는 것은

어느 쪽의 것을 많이 받아들였느냐에 따라

밀밭이 되기도 하고

가라지 밭이 되기도 한다는 말씀이다

밀밭 같은 사람이란

첫째, 삶에 탄력적으로 반응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즉 환경과 세계에 대하여 역동적인 관계를 갖고 사는 사람

나아감과 물러섬 사이를 자유롭고 책임감 있게 구분할 줄 아는 사람이란 것입니다

설명이 어렵나요?

한마디로 말하면 유연성을 가진 사람이라고 합니다

가라지 밭은 어떤가?

유연성을 가진 사람과 반대되는 사람의 경우를 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입니다

유연성을 가진 사람과 반대되는 사람은 완고한 사람입니다

이유 없이 고집을 부리고 쓸데없는 편견을 가진 사람

이런 사람을 대하면 기분이 어떻습니까?

답답하고 짜증이 납니다

왜냐? 완고한 사람들은 남의 말은 듣지 않고 자기말만 주절주절하며 살기 때문입니다

또 이런 사람은 쓸데없는 고집을 부려서 적을 많이 만들 뿐만 아니라

마음이 약한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비일비재해서

건강하지 못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성격장애자란 것입니다

유연성을 가진 사람은

대인관계이건 일이건 간에 무리 없이 자기 실수면 실수를 인정하고

상대방에게 문제가 있으면 솔직하게 말해주는 그런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소위 뒤끝이 없는 성격이어서

솔직담백하다는 느낌을 주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밀밭 같은 사람은 늘 자기 밭을 가꾸고 일구는 사람입니다

즉 늘 자신을 훈련하는 사람입니다

운동이건 일이건 간에 프로, 소위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전문가들은 자신들의 분야에서 내공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내공이란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말하는 것이지요

건강한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경지에 도달하였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지 않고 늘 배우고 또 배우려는 자세를 갖습니다

가라지 밭은 자기 밭의 가라지는 두고 남의 농사를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즉 자신의 문제는 덮어두고

다른 사람의 문제를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사람입니다

심지어는 다른 사람을 가르치고 변화를 시키겠다고 나서기도 합니다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를 나무란다는 것은

바로 이렇게 마음이 건강하지 못한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인 것입니다

세 번째 밀밭 같은 사람은

주님이 우리를 벗이라고 부른 것을 믿습니다

즉 자신의 소중함을 느끼고 삽니다

그러나 마음이 건강치 못한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대한 평가에 상당히 혹독한 면이 강합니다

그러면 왜 이렇게 건강치 못한 마음들이 생겨나는 것일까?

환경 탓이 크다고 합니다

즉 환경이 지나치게 억압적이어서

사람들이 자기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게 되면

건강치 못한 사람들

소위 결핍증후군에 걸린 사람들이 생겨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왠지 인생살이에서 선택을 해도

건강치 못한 것만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마치 건강식품보다 불량식품을 좋아하는 아이처럼,,,

건강치 못한 마음을 치료하는 방법은

마음에 밀 씨를 뿌릴 수 있는 좋은 말씀을 많이 받아들이고

자기성찰을 게을리 하지 않는 궤도점검을 늘 하셔야 합니다

-도반신부님 강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