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Re:+민성기 요셉 신부 장례일정 및 글 소개
작성자이현철 쪽지 캡슐 작성일2004-10-12 조회수1,035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가를 안테나로!

참고로 +민신부님 장례일정과 민신부님의 저서 <태양의 노래>중 일부를 소개해드립니다. 가브리엘통신

선  종  일 : 2004년 10월 11일(월)
빈       소 :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 261-1 (갈산동 성당)
                        전화(032-513-4601) / 상동 성당 사무장(011-9787-3589)
장례 미사 : 2004년 10월 13일(수) 오전 9시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 261-1 (갈산동 성당)
                        전화(032-513-4601)
장       지 : 인천시 서구 당하동 산152번지『백석 하늘의 문 묘원 성직자 묘역』
                        전화(032-564-4131)



《태양의 노래》

제2장 프란치스코의 평화

(1) <유언>

   1226년 프란치스코가 죽음을 맞기 약 한달 전에 쓰여진 것으로 알려진 <유언>84)은 그가 지은 가장 중요한 작품 중의 하나이다. 일종의 최후의 작품이며, 형제들에게 남긴 고별사이며, 창설자로서의 이상에 대한 새로운 진술을 담고 있다. 법적인 기록이기보다는 오히려 영적 말씀으로 이루어진 유언에서 프란치스코는 하느님의 평화를 실재에 대한 "프란치스칸적" 관점의 초석으로 삼았으며 또한 삼아야 할 것을 언급하고 있다. 프란치스코와 그의 동료들은 여행을 할 때나 설교를 할 때에 당시에는 낯설기만 한 "평화의 인사"를 하였다. 이 인사는 지극히 높으신 분이 계시해 주신 것이라고 하였다. 유언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옮기면 다음과 같다 : "'주께서 당신에게 평화를 주시기를!' 하고 우리가 해야 할 인사하는 방법을 주님이 가르쳐 주셨습니다."85)
   <유언>에 나타난 평화는 얼핏 보기에는 있어서는 안될 자리에 있는 것처럼 보여진다. 즉 '일'과 '가난'이 언급되어지는 항목의 가운데에 부자연스럽게 덧붙여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 보아 알 수 있는 것은 비록 일과 가난의 가운데에 짧게 언급되어 있지만 평화가 내포하고 있는 바는 다른 어떤 개념보다도 더 의식의 한 가운데에 자리 하고 있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마치 프란치스코의 마음 한 가운데 가장 자연스럽게 연계되어 있는 사상인 것처럼, 거의 우연인 듯이, 실제로 일과 가난의 문항 한 가운데에 평화가 위치하고 있는 것이다. 프란치스코에게서 가난이 차지하고 있는 중심적인 위치는 부정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세련되고 원숙한 작가이기보다는 오히려 시인인 그의 문학적인 맥락에서 볼 때, 그가 평화의 중요성을 잊은 채 작품을 서술했다고는 말할 수 없는 것이다.
   비록 <유언>에서 마치 덧붙여진 듯 평화가 서술되고 있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프란치스코가 말하고 실천한 그 평화는 결국 하느님께서 스스로 계시하여 주신 것으로 나타난다. 프란치스칸 학자인 에써(C. Esser)는 이에 대한 주석에서 사실 "일의 태도"에 관한 항목의 계속적인 진술로서 평화가 취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에써는 이들 두 단락이 잇따라 서술되면서 하나의 중요한 권고를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하였다. 즉 일에 대한 권고가 다소 어색할 정도로 하나 하나 조목조목으로 말하여지고 있는 반면에 평화에 대한 권고는 표현의 단순함으로 한결 더 깊은 감명을 준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일과 평화가 하나의 내용으로 서술되면서 "형제들이 진정으로 해야 할 '일'은 평화"라는 것이다. 이것이 프란치스코가 그의 유언에서 평화에 관하여 말하고자 하는 가장 깊은 의미이다. 다시 말해서 실재를 바라보는 프란치스코의 관점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평화라는 것이 <유언>의 골자인 것이다.

84) 프란치스코의 메시지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유언>을 보아야 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C. Esser, The Rule and Testment of St. Francis(Chicago, 1977), 82를 보라.
85)
Test 27 : Fonti, 121. "I1 Signore mi rivelo che dicessi questo saluto : I1 Signore ti dia pace" ; LegM 2, 2 참조.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