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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작성자권상룡 쪽지 캡슐 작성일2004-10-12 조회수1,020 추천수4 반대(0) 신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은 빵만으로 살아가지 않고
하느님 말씀으로 살아간다고 예수는 말했지만
오늘날은 그 하느님 말씀마저도
우리네 삶의 허기와 목마름을
온전히 채워주지 못하고 있는 현실일 때가 더러 있다.

 

저마다 살아가는 삶의 현주소는
하느님 말씀에 의지하기보다
인간의 말에 의해
아파하고
상처받고
짓밟히고
무시당하고
괴로워하고
때로 분노와 증오와 미움의 늪에
스스로 마음의 발을 담그는지도 모른다.

 

어리석은 삶의 오해가 빚는
         좁은 편견과 아집으로부터
         사람을 눈뜨게 하고
                일으켜 세우고
                들을 수 있게 하고
                치유하는 길은
                사람의 말이다.


우리는 타인의 말을 먹고 살아가고
타인은 우리의 말을 먹고 살아가고
남편은 아내의 말을 먹고 살아가고
아내는 남편의 말을 먹고 살아가고
자녀는 부모의 말을 먹고 살아가고
학생은 선생의 말을 먹고 살아가고
신자는 사목자의 말을 먹고 살아가고
환자는 의사의 말을 먹고 살아간다.

 

어쩌면 가장 아름다운 말은
       사랑한다는 말보다
       용서와 화해의 말인지도 모른다.
       늘 부족한 사랑 앞에
       미안함을 담은 말 한마디와 표정이
       닫힌 마음을 열게 하는 열쇠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 살아가는 날들 안에서
당신의 입에 담는 말들이
행복한 인생을 그려 가는 붓에 해당됨을...
칭찬과 격려의 말
위로와 이해의 말
사랑과 용서의 말들은
타인의 가슴에 달아주는 별이 되지만

 

성냄과 욕설의 말들
비난과 빈정거림의 말들
미움과 흠집내기의 말들
질투와 시기의 말들은
타인의 가슴에 상처를 주기 전에
먼저 자신의 마음과 영혼에 상처를 남기고
자신의 몸에 병을 만들고 가고
자신의 삶을 불안정하고 초조하게 만들어갈 뿐이다.

 

행복한 삶을 초대하는 길은
이웃을 향해 좋은 생각과
            따스한 말과
            친절한 행동의 씨앗을 뿌리고
자기 안에 성찰의 싹눈을 뜸으로
          은총의 잎을 내고
          축복의 줄기를 뻗어 나가고
          기쁨의 꽃을 피우고
          사랑과 나눔의 열매를 맺어나감에 있음을...
글쓴이: 권상룡(세례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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