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룩의 비유

요즈음 나온 책들 중에 성공을 하기위한 방법을 제시하는 책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성공하고 싶어합니다

옛날에 시골마을에 사는 사람들이

서울에 가서 성공하고 돌아오겠다는 말을 하고

상경을 하기도 하였습니다만

성공은 시대를 초월한 주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성공이란 말들을 많이 함에도 불구하고

성공이 무엇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각자가 가진 생각들이 같지가 않습니다

여러분은 성공이 어떤 것이라고 생각들을 하십니까?

돈을 많이 버는 것, 학문을 이루는 것, 출세를 하는 것,

어느 것인가요?

사람마다 자신이 성공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있는데

이것은 참으로 다양합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에게는 성공인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성공이 아닌 경우도 있으니

성공은 이런 것이다 하는 절대적인 개념을 가지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그럼 정말로 돈과 명예를 가진 성공한 미국의 부자들은 성공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자기 인생이 의미 있는 인생일 때

성공했다고 생각한다는 답이 많았다고 합니다

즉 부자가 된 것이 성공한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 자기 인생의 의미를 느꼈을 때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프로이드는 인간은 쾌락을 추구하기 위한 삶을 산다고 하고

아들러는 권력을 추구하는 것이 인간이라고 하였지만

빅터 프랭클은 인간은 의미를 찾는 존재라고 하였습니다

사람이 가진 것이 아무리 많아도

삶의 의미가 없다면 가진 것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굳이 심리학자들의 말을 빌리지 않아도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럼 의미 있는 삶이란 어떤 삶을 말하는 것인가?

이것 역시 한 가지 답을 말하기 어려운 것입니다만

굳이 한 가지 말씀을 드리자면 내가 가져야 하는 것보다

가지고 있는 것의 가치를 깨닫는 삶을 사는 것이

의미 있는 삶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너무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은

결국 마음의 행복을 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억울함이

마음에 불행 감을 불러일으키고

결국 삶의 의미를 상실케 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영성 가들이 말하기를 인간이 행복한 마음을 가지려면

즉 삶의 의미를 깨달으려면

삶의 조건이 적절한 결핍상태에 있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인간은 약간 부족한 상태에 있을 때 가장 건강하다는 것입니다

원광대학교 김종면 교수팀이

전국의 100세 이상 노인 507명을 대상으로

노인의 장수요건을 조사하였다고 합니다

결과는 100세 이상 노인 중

남성보다는 여성이

정신노동보다는 육체노동 쪽이

도시보다 농촌에 사는 분들이

더 많았다고 하는데

재미있는 것은 장수하는 노인 중

거의 대부분이 부자가 없고

대개 고만고만하게 사는 분들이었다는 것입니다

가진 것에 만족하여 사는 분들이 스트레스를 덜 받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았다는 것이지요

가진 것이 많은 때 신경 쓸 것도 많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누룩의 비유가 나옵니다만

이것은 바로 의미 있는 삶이

우리를 풍요하게 해준다는 그런 말씀인 것입니다

-도반신부님 강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