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지 비유설명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알아들을 귀 있는 사람은 알아들으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이 말은 말귀를 알아들으라는 말씀인데

귀가 있어도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답답함을 많이 느끼신 그런 말씀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 그런데 왜 주님이 하신 말씀을 알아듣기가 힘든 것인가?

사람이 가진 능력 중 지남력이란 것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지남력이란 현재 상황에서 공간과 사람을 정확히 측정하는 능력이며

주위 환경을 이해하게끔 하고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즉 여러 가지 지각적인 단서가 사용된다는 점에서 지적 파악과 같은 능력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지남력은 시간 전망을 하게 합니다

즉 출생 후 살아온 기간보다 죽을 날로부터 한 해씩 줄여서

나이를 계산하게 하여 남은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추구해 오던 여러 가지 목표들을 취사선택을 하여서

추구할 것은 계속 추구하고

그렇지 못한 것은 버리게 합니다

이렇게 지남력이 발달한 사람들은

하느님의 뜻을 알고

자신이 집착해 있는 것에서 손을 내려놓는 지혜로움을 가지게 되는데

이 지남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소위 미성숙한 삶을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럼 이 지남력은 어떻게 키울 수 있는가?

잘 먹고 배설을 잘 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배설이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생리적인 배설 즉 대변, 소변을 말하고

두 번째는 심리적인 배설을 말합니다

심리적인 배설이란 마음 안의 좋지 않은 감정들을 털어놓는 것을 말합니다

마음 안의 좋지 않은 감정을 잘 털어놓지 못하는 분들

그저 꼭꼭 눌러 참고 사는 분들은

그 스트레스가 밖으로 나가질 못하고

안으로 들어가서 결국 여러 가지 병을 만들어 내고 지남력을 약화시킨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잘 먹어야 합니다

이것은 음식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책을 보고 좋은 사람을 만나서 좋은 조언을 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좋지 않은 음식은

소화도 안 되고 배설도 어렵게 하듯이

좋지 않은 책이나 사람들도 사람의 마음을 병들게 합니다

마음의 건강은 육신의 건강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고 건강법도 유사하지요

그것을 알고 자기 건강관리에 소홀함이 없는 것이 건강한 신앙생활이며

주님이 주신 말씀을 알아듣는 길입니다

-도반신부님 강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