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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물과 진주와 그물의 비유
작성자박용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4-10-16 조회수1,301 추천수11 반대(0) 신고

 

마태오복음 13장 44~51절


보물과 진주와 그물의 비유

 

하늘 나라는 밭에 묻혀있는 진주와 같다고 합니다

그만큼 하늘나라가 좋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진주가 좋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밭에 진주가 많이 널려져 있어도

그것이 어떤 값어치를 가지는지를 알지 못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즉 오늘의 말씀은

신앙생활의 가치에 대한 말씀입니다

신앙생활이란 무엇인가요?


하느님과 더불어 사는 생활입니다

기도란 일상의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하여

하느님과 대화를 나누는 것을 말하는데


이렇게 하느님과 더불어 사는 것이 좋은 사람은 다른 것들을 포기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중독성 존재라고 합니다

무엇인가에 맛을 들이면 거기에 빠져서 다른 것을 보지 못하고 하지 못하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이 중독은 두 가지가 있지요

긍정적 중독 그리고 부정적 중독이 있습니다

부정적 중독이란

술 약물 등등 사람에게 해로운 것에 중독된 것을 말합니다

긍정적 중독이란 운동, 공부, 기도 같이 사람에게 이로움을 주는 중독을 말합니다


우리는 중독이 이렇게 두 가지가 있음을 알고 있으며

또한 부정적 중독이 좋지 않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정적 중독을 끊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왜?

부정적 중독에 걸렸을 때 인체에서 다량의 엔돌핀이 생성되어

극도의 쾌감을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해로운 줄 알면서도 다시 하고픈 욕망에 시달리게 되는 것입니다

사회적으로 좋지 않은 평가를 받는 일들을 번복하여 하게 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인 것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정적 중독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은

일시적인 쾌감은 얻을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에는 자기 파괴적인 삶으로 결말을 지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긍정적 중독으로 삶의 내용을 바꾸어야 하는데

이것이 어려운 것은 바뀌는 과정이 수월치가 않기 때문입니다

공부를 예를 들어볼까요?


공부해서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공부라는 것이 결심만 한다고 되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결심을 하였다하더라도 자신에게 맞는 정도로 하면서 서서히 그 수준을 놓여가야지 되지요

그렇지 않고 머리에 띠를 두르고 한다면 하루도 지니지 않아서 몸살이 납니다

몸에 익지 않아서 그런 것입니다


공부건 기도이건 간에 중요한 것은

우선 그것이 나에게 얼마나 좋은 것인가를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자신의 몸에 배게 하기 위해서

아주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절대로 질려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기도회나 혹은 어떤 강연을 듣고 나서

이제부터는 정말 열심히 살겠다고 결심을 하셨다가도

얼마 지나지 않아서 흐지부지 하는 것은

믿음이 약해서도 아니고 결심이 부족해서도 아닌

질려서 그런 것입니다


따라서 공부건 기도인건 질리지 않게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때가 있는 것입니다

헤매다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때

늦지 않으면 다행이지요

 

-도반신부님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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