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9장 착한 수도자의 수업(修業)[1~2] ♡" 1.착한 수도자들의 생활은 모든 덕행으로 충만하여야 할 것이다. 밖으로 사람들에게 나타남같이 안으로도 그러해야 한다. 또 사실 밖으로 드러나는 것보다는 안에 있는 것이 더 나아야 한다. 우리를 살피시는 이는 그분을 어디 서든지 힘을 다하여 공경해야 할 것이요, 그 대전에서 천사들같이 조촐하게 지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오늘 처음으로 수도원에 든 것처럼 매일 우리의 뜻한 바를 새롭게 하고 열심을 분발하며 다음과 같이 하느님께 기도할 것이다. "주 하느님, 뜻한 바를 행하고 당신을 섬기는 이 거룩한 일에 저를 도와 주소서. 또 제가 오늘 까지 한 바가 아무 것도 아니오니, 이제 완전히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2.우리 마음에 결심하는 데 진보하는 것이 잘 나아 가려면, 반드시 삼가 주의할 필요가 있다. 굳센 결심을 발하여도 자주 그렇게 안 되거든 더구나 뜻을 세우는 일도 별로 없고, 있다 하여도 아무 힘이 없는 약한 것이라면 어찌 되랴! 그리고 그 뜻한 바를 실행치 못 하게 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우리의 매일 일과 중에 작은 것이라도 궐하게 되면 거기서 어떤 해를 받지 않는 일이 매우 드물다. 의인들은 무엇에 정진할 때 자기의 지혜에 기대지 않고 하느님의 은총에 의탁하며 또 무엇을 하든지 항상 하느님께 의탁한다. 사람은 뜻을 둘 뿐이요, 하느님은 마련하여 배치하시니, 그 길은 사람에게 있지 않은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