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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초라할수록 빛나는 것-하깨서6
작성자이광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4-10-19 조회수957 추천수3 반대(0) 신고

초라할수록 빛나는 것

 

 <오늘의 말씀>

나 만군의 야훼가 말한다. 나는 이제 곧 하늘과 땅, 바다와 육지를 뒤흔들고 뭇 민족도 뒤흔들리라. 그리하면 뭇 민족이 보화를 가지고 오리니 내가 내리는 영광이 이 성전에 차고 넘치리라. 야훼의 말이다. 은도 나의 것이요, 금도 나의 것이다. 만군의 야훼가 말한다. 지금 짓는 이 성전이 예전의 성전보다 더 영화로울 것이다. 만군의 야훼가 말한다. 나는 이 곳에 평화를 주리라. 만군의 야훼가 말한다.'"(하깨 2:6-9)

 

 <묵상>  

 

지금 짓는 이 성전은 솔로몬 시대의 성전에 비하면 정말로 볼품없이 초라한 것임은 틀림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전 성전의 영화를 본 사람들은 새 성전을 보고 크게 실망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그렇게 보시지 않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런 외적 화려함과 웅장함 가운데 머무시는 것이 아니라 초라한 곳일지라도 마음을 다해 당신을 섬기려는 사람들의 모임 속에 계신다는 것을 말씀해 주십니다.

 

이런 하느님이시기에 당신과 본질이 같으신 당신의 아드님인 예수님을 화려한 왕궁에서 태어나게 하지 않으시고 손수 비천한 신분의 인간 부모를 택하셔서 더러운 마굿간에서 태어나게 하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마굿간은 주님이 계심으로 인해서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곳으로 변모하게 되었습니다. 신약 시대에 하느님께서는 성령을 통하여 마굿간보다도 더 초라하고 더러운 우리 인간의 육신을 성전으로 삼으셔서 우리 안에 머무십니다.

 

그리고 우리 안에 평화를 주시고 또 우리 안에서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고자 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일입니다.
 
보잘 것 없고 초라해도 그 안에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길입니다. 초라할수록 오히려 빛나는 삶- 이것은 대대로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었던 성인(聖人)이 실천적으로 살았던 삶의 길이었습니다.

 

나 스스로의 처지가 초라해 보이고 보잘 것 없어 보일 때 낙담하거나 낙심하지 말고 오히려 그것을 통해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려 하신다는 것을 믿고 그것을 위해 기도할 때 하느님은 하깨 시대의 성전에 내려 주신 복을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내려주신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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