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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우리의 기도(10/21)
작성자이철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4-10-21 조회수1,073 추천수8 반대(0) 신고
 

연중 29 주간 목요일 - 짝수 해

              에페소서 3,14-21            루가 12,49-53

      2004. 10. 21. 홍제4동

주제 : 우리의 기도

찬미 예수님!

세상살이가 쉽다고 말할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힘들다고 말하는 것만으로 세상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것 역시 아무것도 없다는 것은 아주 간단한 사실입니다.  그 사실은 작으면서도 중요한 것인데 그것을 인정하거나 받아들이는 사람은 의외로 적습니다.  중요한 사실을 잊어버린다는 것은 일을 해결할 수 있는 정확하고 수월한 방법을 우리가 무시한다는 것과도 같은 일입니다.


오늘 우리는 독서의 말씀을 통해서 바오로 사도의 기도를 듣습니다.  자기 자신의 안위와 평안을 위해서 기도라는 이름을 빌려 내 속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것이 기도는 아닙니다만, 많은 경우 사람들은 그것을 기도라고 생각하며 지냅니다.  그러나 바오로 사도의 오늘 편지 내용을 읽어보면 우리가 무심코 하기 쉬운 행동은 기도의 범위에 들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도는 흔히 생각하듯이 무릎을 꿇고 할 때만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잘못입니다.  올바른 기도는 당연히 올바른 생활과 연결돼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올바른 생활을 통하여 하느님의 계획이 우리 안에, 그리고 우리를 통하여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바오로 사도의 생각과 주장입니다.  우리가 이와 다른 생각과 판단을 갖고 있다면 그것을 올바로 드러낼 수 있는 삶의 자신감과 능력을 갖춰야 할 일입니다. 


진정한 친구는 어려움 가운데서 구별된다고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내가 신앙인으로서 올바른 생활을 하고 있는지 구별하는 것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내가 그 어려움을 어떤 자세로 헤쳐 나가는지를 돌이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경우 사람들은 신앙 따로 생활 따로 삽니다.  그렇게 사는 사람들도 어려움 앞에서는 자신이 올바른 신앙인이었다고 말을 하거나 내가 하느님의 뜻을 어긴 것이 무엇이 있겠느냐는 자세로 삽니다.  정말로 그렇게 살았기 때문에 하느님에게서 올바른 판결을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그 일들이 우리의 바람으로만 끝나서는 곤란한 일입니다.


나와 가까운 사람들이 내 삶에 정말로 도움이 될 것처럼 여기는 경우가 더 많겠지만, 때로는 그 가까운 관계의 사람들이 신앙에서는 더 큰 장애물로 바뀔 수 있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할 일입니다.  하느님 앞에 올바른 삶은 어떤 것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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