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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스파이더맨2와 하깨서의 하느님 말씀-하깨서 8
작성자이광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4-10-22 조회수841 추천수4 반대(0) 신고

스파이더맨2와 하깨서의 하느님 말씀

 

 <오늘의 말씀>

  그러니, 이제 너희는 주의 성전을 짓기 시작한 이 날부터 일이 어떻게 되어 가는지 눈여겨 보아라. 이제까지는 곡식 스무 단이 나던 곳에서 열 단밖에 나지 않았고, 포도주 쉰 동이가 나던 술틀에서 스무 동이밖에 나지 않았다. 나는 너희가 괘씸하여 너희 손으로 가꾼 것은 다 말라 쭉정이가 깜부기가 되게 하였고, 또 우박으로 짓부수기도 하였다. 그래도 너희는 나에게 마음을 돌리려 하지 않았다. 야훼의 말이다. 너희는 야훼의 성전 주초를 놓은 구월 이십 사일, 바로 이 날부터 앞으로 어떻게 달라지는지 눈여겨 보아라. 곳간에 둔 종자가 줄어 드는지, 포도, 무화과, 석류, 올리브가 열리는지 안 열리는지 두고 보아라. 나는 이 날부터 복을 내리기로 하였다."(하깨 2:15-19)

 

 <묵상>

 

하느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셔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말씀을 전하는 능력, 주님을 찬양하는 능력, 이웃을 섬기는 능력, 주님을 섬기는 일과 세상에서의 공부 직업을 능력있게 병행하는 능력 등등..

 

모두 자신과 이웃을 풍성하게 하는 능력들입니다. 이런 능력들은 하느님과 깊이 일치해 있는 상태 그분이 삶의 중심이 되는 상태에서 가장 풍성하게 발휘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영화 스파이더맨2의 주인공 피터 파커는 스파이더맨 역할을 하다보니 대학에서의 공부도, 생계를 위한 돈벌이도, 또 사랑하는 여자의 마음을 얻기도 어렵다는 것을 삼중고로 경험하면서 스파이더맨의 역할에 깊은 회의를 느낍니다.

 

자신이 받은 능력으로 사회를 위해 보이지 않게 공헌하는 삶을 사는 것에 깊은 부담을 느끼면서 더 이상 스파이더맨이 아니라 개인 피터파커로 살고 싶어합니다. 그런 고민을 잔뜩 안고 거미줄을 뻗으며 건물 사이를 날아 다니는데 어느 순간 거미줄이 나오질 않아서 고공에서 추락하고 맙니다.

 

자기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겪을 땐 분명히 자기 안에 있는 엄청난 능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한다는 것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오늘 하깨서의 말씀도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먹고 살기 급급해서 하느님을 젖혀두고 자기 일에만 최우선으로 달려들어 살아가는 사람들은 정작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의 반정도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고 하느님께서 직접 말씀해 주시는 것입니다. 

 

세상은 우리를 분주하게 합니다. 그 바쁨 때문에 감사할 일도 잊게 하고 회개할 일도 잊게 하고 무언가를 항상 미친 듯이 추구하게 합니다. 그래야 열심히 사는 사람이다라는 인식을 갖게 하는 거지요..

 

남은 뭐도 하는데 나는.. 이런 생각을 끊임없이 비교하며 하게 합니다. 우리가 선하고 거룩하고 영적으로 살고 싶어도 우리가 그러기를 바라지 않는 영들이 언제나 우리 곁에서 우리 생각을 움직이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제대하고 세상의 압력에 치이면서 위의 하느님의 질책과 똑같은 체험을 했습니다. 세상의 근심 걱정이 마음 안에 들어서니 제 안에 분명히 있는 능력들조차 제대로 발휘될 수 없다는 체험-마치 건물사이를 날다가 거미줄이 나오지 않아서 땅으로 곤두박질치는 스파이더맨의 체험을 하루하루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 삶을 반복하며 사는 사람들에게 하느님은 말씀하십니다. 야훼 성전의 주초를 놓은 이 날부터 무엇이 달라지는지 눈여겨 보라고 명령하십니다. 자기 중심적으로만 살던 사람들이 하느님 중심으로 살기 시작했을 때부터 당신께서 복을 내리시겠다고 선언하시는 것입니다.

 

시간이 남아돌아서 하느님의 말씀을 보고 함께 모여서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없고 바쁘기 때문에 그럴수록 하느님을 섬기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만 합니다.

 

하느님 중심으로 살면서 그분과 일정한 시간에 꾸준히 만나는 것은 분주한 우리 삶에 해야 할 일 하나를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근원적인 안정감을 부여하는 일임을 아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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