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0장 고요함과 침묵을 사랑함[3~4] ♡"

3.누구든지 착한 양심이 인정해 주지 않으면

안심하고 즐거워하지 못한다.그러나 성인들은 안전히

살면서도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가득하였다.그리고

그들은 덕행이 놀랍고 은총이 많았건만 그렇다고 덜 조심하거나

덜 겸손하지 않았다.악인들이 안심하는 것은 교오와 자존심

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니 마지막에는 스스로 속았음을

깨닫게 된다.네가 아무리 착한 수도자로 보이고

신심있는 은수자로 보일지라도이 세상에서

완전히 안심하고 살 수있다고는

도무지 믿지 말라.


4.흔히 보면 남들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자기를 너무 믿었기 때문에 큰 위험을

당하였다.그러므로 많은 사람을 위하여는

시련이 아주 없지 않은 것이 유조(有助)하며

자주 마귀의 공격을 당하는 것이 필요하니,혹시나

너무 자기를 믿어 교오를 발하며 바깥 위로에 지나치게

기울어질까 함이다. 오! 사람이 만일 지나가는 잠세(暫世)의

낙을 한 번도 찾지 않고,한 번도 세속 사물에 상관하지

않는다면 얼마나 그 양심이 맑으랴. 오! 사람이 만일

헛된 염려를 다 버리고 유익한 사정과 하느님께만

대한 사정만 생각하고 자기의 모든 희망을

하느님께 둔다면 얼마나 큰

평화와 안심을 얻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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