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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불가능을 겨냥하라-여호수아1
작성자이광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4-10-26 조회수1,084 추천수5 반대(0) 신고

불가능을 겨냥하라

 

<오늘의 말씀>

야훼의 종 모세가 죽은 다음이었다. 야훼께서 눈의 아들이자 모세의 부관인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내 종 모세가 죽었다. 그러니 너는 이제 이 모든 백성을 거느리고 떠나 이 요르단강을 건너 내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는 땅으로 들어 가거라. 너희 발바닥이 닿기만 하면 어디든지 그 곳을 모세에게 약속한대로 내가 너희에게 주리라. 이 광야에서 시작하여 레바논을 거쳐 큰 강 유프라테스에 이르고 거기에서 헷족의 땅을 거쳐 해지는 쪽 대해에 이르기까지 너희의 영토가 될 것이다. 네 평생에 아무도 네 앞길을 막지 못할 것이다. 내가 모세의 곁을 떠나지 않았던 것처럼 네 곁을 떠나지 않고 너를 버리지 아니하리라. 힘을 내고 용기를 가져라. 내가 이 백성의 선조들에게 주겠다고 맹세한 땅을 차지하여 이 백성에게 나누어 줄 사람은 바로 너다. 용기 백배, 있는 힘을 다 내어라. 그래서 내 종 모세가 너에게 지시한 모든 법을 한눈 팔지 말고 성심껏 지켜라. 그리하면 네가 하는 모든 일이 뜻대로 되리라. 이 책에 있는 법이 네 입에서 떠나지 않게 밤낮으로 되새기며 거기에 적혀 있는 것을 어김없이 성심껏 실천하여야 한다. 그렇게만 하면 네 앞길이 열려 모든 일이 뜻대로 되리라. 너는 내 명령을 듣지 않았느냐? 힘을 내고 용기를 가져라. 무서워 떨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느님 야훼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여호수아 1:1-9>

 

<묵상>

모세는 세상을 떠났지만,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떠나지 않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어느 한 사람이 순종을 잘 하여 당신 마음에 드신다고 그 사람을 천년 만년 살게 하시어 당신의 일을 펴시는 것이 아닙니다.

 

시대적 요청과 결부된 하느님의 구체적인 뜻을 한 사람에게 부어주시고 그 사람이 전심전력으로 그 사명을 완수하면 하느님은 그 사람에게는 은혜로운 휴식을 허락하시고 새 시대를 이끌어갈 새로운 사람을 세워주십니다.

 

그런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 새로 기름부음 받은 사람이 여호수아입니다.

 

하느님께서 여호수아를 당신의 사람으로 세우시고 제일 먼저 하신 일은 이스라엘 백성에 대해 하느님께서 품으신 꿈, 즉 당신의 비전을 보여주시는 일이었습니다.

 

"이 광야에서 시작하여 레바논을 거쳐 큰 강 유프라테스에 이르고 거기에서 헷족의 땅을 거쳐 해지는 쪽 대해에 이르기까지 너희의 영토가 될 것이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그 땅으로 너만이 아니라 모든 백성을 이끌고 들어가라는 명령을 내리십니다.

 

기존 정착민들이 결코 환영해 주는 땅이 아니라 접경 근처에만 와도 전쟁준비하며 사생결단의 싸움을 하려고 으르렁거릴 수밖에 없는 그 땅에,

 

자기보다 훨씬 위대한 선배 지도자인 모세도 결코 발을 들여 놓지 못했던 그 땅에 들어가는 것이 하느님의 꿈이고 비전이었기에 여호수아는 백성을 이끌고 들어가야만 했던 것입니다.

 

여기에 지도자가 겪어야만 하는 고난과 고뇌가 있습니다. 하느님의 꿈과 자신의 처지 그리고 백성들의 상태 사이에는 엄청난 괴리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 차이를 어떻게 메꿔갈 것이냐 하는 것이 지도자의 고민인 것입니다.

 

하느님은 이 엄청난 고민에 휩싸여 있을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십니다. 명령의 핵심은 당신의 말씀에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다른 인간적인 것 - 정착민들과의 전쟁에 승산이 과연 있느냐, 광야인근지역도 살만하니 그냥 여기서 살자, 우리가 무슨 전쟁통에 고생하려고 광야에서 40년 살다 왔는 줄 아냐-에는 신경을 쏟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과 자신의 처지 그리고 공동체의 준비되지 않음 - 이 자리가 바로 지도자가 말씀에 집중하며 기도해야 할 자리라는 것을 하느님께서는 새로 세우신 지도자 여호수아에게 알려주시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땅끝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하느님도 여호수아에게 기존정착민들의 땅을 다 얻으라고 명령하십니다.

 

당신의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불가능을 겨냥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믿음의 사람이 이처럼 불가능을 겨냥하기를 원하십니다. 자기 능력으로 얼마든지 이룰 수 있는 일들을 계획하고 조바심 때문에 하느님께 매달리며 기도하고 나서 그것을 이루었을 때는 정작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삶을 살지 않고 자기 잘난 맛에 사는 것이 사람이라는 것을 그분은 잘 아시기 때문입니다. 

 

불가능한 도전을 요구받았을 때 그것 때문에 낙담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 때문에 오히려 감사하는 것이 우리가 믿음의 선조들처럼 하느님과 긴밀한 관계를 엮으며 인생을 살아가는 길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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