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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람이 따를 법칙"(10/29)
작성자이철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4-10-29 조회수1,177 추천수6 반대(0) 신고
 

연중 30 주간 금요일 - 짝수 해

              1필립비 1,1-11               루가 14,1-6

      2004. 10. 29. 홍제4동 

주제 : 사람이 따르는 삶의 법칙

찬미 예수님!

세상에서 착하게 살기는 쉽지 않습니다.  착하게 산다고 해서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갑자기 달라지지 않을 거라는 생각도 있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착하게 사는 사람이 괜히 손해 본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생각을 먼저 떠올리다보면, 착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바보로 보일 때가 있습니다.  이런 때의 바보는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지 않는 사람들을 가리켜 하는 말입니다.


사람은 세상에서 얼마나 영악하게 살아야 할까요?  찾을 것 다 찾고, 누릴 것 다 누리고 살고 자기 가슴을 칠만큼 못된 일도 하지 않으면서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아마도 수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려고 할 것입니다. 


철학적이고 신학적인 이야기가 되겠습니다만, 자신에게나 다른 사람에게 착하게 사는 일과 세상에서 이익을 얻으려고 하는 일은 동시에 진행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할 것입니다.  옛날부터 전하는 판단의 한 가지는 ‘세상은 악하다’는 것입니다.  정말 악한지 그것은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 저마다 자기 이익을 챙기려고 하기에 수없이 많은 잘못된 일이 일어나도 그 세상에는 선하게 살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필립비 사람들에게 보낸 바오로 사도의 편지는 그들을 격려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실제로 필립비 사람들은 복음 선포의 일꾼이었던 바오로 사도를 물심양면(物心兩面)에서 성심껏 도왔다고 합니다.  그들이 베풀었던 삶의 정성이 달랐기에 필립비 지역을 지금은 기억하는 사람이 없다고 해도 신앙인들은 그 사정을 끊임없이 반복하여 기억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정성을 다하여 세상 삶을 올바르게 지내면 축복을 얻을 수 있으리라고 믿으면서 말입니다.


세상 삶을 만들고 그 세상 삶이 일정한 형태를 갖추기 위해서는 법칙도 필요하고 규정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법칙과 규정이 사람의 삶을 옥죄어 더 부자연스럽게 하는 것이라면 법칙과 규칙의 의미를 새삼스레 생각해봐야 합니다.  법칙과 규정이 있음을 알았을 예수님이지만, 사람들을 부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을 때 예수님은 거침없이 반대의 목소리를 내시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별 탈 없이 사는 것도 필요한 일이지만, 올바른 삶의 정신을 갖고 살아서 자신에게도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도 필요한 삶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없겠는지 찾는 노력도 필요할 것입니다.  그것이야 말로 우리가 성심성의껏 지켜야 할 하느님의 법칙과 규정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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