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그렇게 하늘로 올라간 자캐오 (연중 제 31주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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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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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4-10-30 | 조회수1,420 | 추천수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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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늘로 올라간 자캐오 (연중 제 31주일)
10월의 마지막 주말입니다. 방송에서는 가수 이용씨의 '잊혀진 계절"이란 노래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고 많은 분들에 애창된다고 합니다. 지난 11일 선종한 동료 민성기(요셉)신부도 이러한 '잊어지지 않는 신부'로 오래 기억되었으면 합니다. 갈산동 성당에서 있은 민신부의 장례미사후에 민신부의 형님인 민훈기 가브리엘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동안 스스로 세속적으로 성공했다고 자부하고 살았던 세관장 자캐오는 예수님을 만나고나서 자신의 꼬라지가 'No man's land'임을 깨닫게 된 것이 아닐까요? 하지만 이러한 철저한 통회와 겸손은 바로 기쁨으로 이어집니다. 자캐오는 "자캐오야, 어서 내려오너라. 오늘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라는 말씀에 예수님을 집에 모시고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주님, 저는 제 재산의 반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렵니다. 그리고 제가 남을 속여먹은 것이 있다면 그 네 갑절을 갚아주겠습니다."라고...
그리고 돈많고 키가 작은 자캐오는 물질적인 것만 추구하고 또 수많은 죄와 한계를 안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길에 서있던 무화과나무가 자캐오를 예수님과 만날 수 있도록 디딤돌이 되어준 것처럼 우리는 비록 자신이 열매를 맺지 못하는 돌무화과나무(루가 13,6-9 참조)지만 다른 사람이 주님과 자신을 만날 수 있도록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우리에겐 작은 위안이 됩니다. 비록 시인이면서도 시를 쓰지 못하고 있었던 스푸너가 역시 같은 처지인 허스트에게 따끔한 질책을 통하여 스스로 자신의 꼬라지를 알게 함으로써 또하나의 돌무화과나무가 되어준 것처럼 말입니다. 가브리엘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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