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지금 우리의 현 주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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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오봉 | 작성일2004-11-03 | 조회수985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성당은 맨 위가 조그마한 원통형의 돔처럼되어 있는데 솟아오른 그 돔 위에 예수 성심상을 세웠다.
성당 앞으로 다가가니 문은 닫혀있고 "기도하실 분은 사무실에 연락하라" 는 쪽지가 하나
무심하게 붙어있다. 기도도 사무실에 연락해서 허가 받고 해야하나? 어이가 없다.
얼마나 영혼이 궁핍하고 마음이 야윈 사람이 기도 하러 오는지 이 사람들은 모르는가 아예 성당
입장료를 받지? 사무실에 가서 "나 기도 하려고 하니 문좀 열어 달라고 하면"10분 기도 할거요?"
"20분 기도 할거요?"빨리 짧게 해버리쇼! "하지나 않을건지 두렵다.
그런데 그 사무실이라는 곳이 어디인지 보이지도 않는다. 성당 문을 열어 주다고 해도
들어갈 마음이 내키지 않아 멍하니 서 있었다 .
(소설가 한수산 의 글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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