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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비를 구하는 울부짖음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4-11-25 조회수1,037 추천수5 반대(0) 신고
              자비를 구하는 울부짖음

  

  시편 51

 

"나를 씻어 주소서, 눈보다 더 희게 되리이다. 

 기쁨과 즐거움의 소리를 들려 주소서

 꺽여진 내 뼈들이 춤을 추리이다." (7-8 절)

                                                                          

                                                                     

고통이 올 때, 하느님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한 자신을 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전에는 "하필이면 왜 저에게 이런 고통이 옵니까?" 라고 항변하였으나 이제는 풀이 죽어 "내가 무엇을 하느님 뜻에 맞지 않게 하였을까?" 라고 자문하게 되고 받아들이지만 그 고통은 정말 힘이 듭니다.

 

밥맛도 없어지고 살맛도 없는 날들이 좀 흐른 후에 하느님께 자비를 청하고, 주위분들의 기도 덕분으로 다시 평화를 찾게 되는 경험을 합니다.

 

이 때, 나를 뉘우치고 성체 앞에 나와 "정화수를 뿌리소서! 이 몸이 깨끗하여 지리이다." 라고 간청하면 주님께서 더러움에서 깨끗하게 하여 주시어 주님과의 관계를 다시 회복하여 주십니다.

 

절망에서 용서받은 기쁨으로 뼈들까지도 춤을 추게 되는 그 받아들여짐의 체험은 저를 살맛나게 해줍니다.

 

 

"죄인들에게 당신의 길을 가르치리니 빗나갔던 자들이 당신께로 되돌아 오리이다." (시편 51,13절)

                                                                      

                                                                   

저의 죄스러운 마음과 상태를 주님께서 가르쳐 주시는 길에 맡기는 심정으로 성체 앞에 머물렀습니다. "주님, 제 마음을 가지소서. 제게 당신의 길을 가르쳐 주소서!" 라고 기도하는 중에 북바치는 서러움과 아픔이 내면에서 풀려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저의 죄로 인하여 제 자신과 하느님께로부터 단절되었던 아픔이 씻겨져 나가고 조금 회복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주님께서 깨끗한 마음을 새로 지어 주시고 꿋꿋한 뜻을 새로 세워주시리라 믿고 어려움속에서도 희망을 갖자고 다짐을 하였습니다.

 

"주님, 어지신 마음으로 저를 굽어 보시어 제가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도와 주세요. 제게 당신께 의탁함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평화를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이런 기도를 드리는 동안에 서러움이 터져 나오며 어느 정도 해방감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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