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늘 준비하는 삶
작성자최세웅 쪽지 캡슐 작성일2004-11-28 조회수1,290 추천수5 반대(0) 신고

그날과 그 시간 (마 태 오 24장37-44)

"너희 주인이 언제 올지 모르니 깨어 있어라"

 

예비자 교리를 마치며

 

상아탑 Pr 단장 님께서 예비 자 교리봉사를 주일에 해야 한다고 할 때 유일하게 쉴 수 있는 시간을 6개월 동안 희생해야 된다는 결단과 분단한지 얼마 안되어 단원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때 또 하나의 임무는 길을 지나가던 시 몬 을 붙잡아  예수 님의 십자가를 대신지게 하는 부담으로 느끼게 했습니다 올 여름은 십 년만의 더위라 했던가요 주변에는 피서다 단풍 노리다 하며 야단법석인데 우리 단원들은 교리봉사에 발목이 잡혀 단장 님을 원망하기도 했지요 그러나 이내 체념하고 예 비자들과 함께 하는 시간 속에 새로운 즐거움을 찾기로  하였답니다

 

한달 두 달 나눔의 시간을 거치면서 서먹했던 얼굴들이 친근감을 느끼게되면서 한 주 결석하면 걱정되고 기다려지는 마음은 나만이 아는 비밀로 기다림의 기대 속에  만나면 반갑고 헤어지면 서운한 예 비자들 그래도 한 주간 기다림 뒤의 만남을 생각하면 언제나 흐뭇한 내일이 있었기에  오마 지 않는 이가 일도 없이 기다려 저 열릴 듯 닫힌 문으로 눈이 자주 가더라  성급하게 이런 기다림의 시간들이 길게만 느껴 저 예 비자 카페로 달려가기도 했지요

 

이렇게 친근감이 싹터 가는 사이에 어느덧 대 부모를 정해야 하는 시점에 달했습니다 나눔 의 시간을 거치면서 마주치는 눈길에 거듭되는 어두운 그 얼굴이 내 마음에 걸려 조심스럽게 물어보았지요  아버지 엄마 아들이 한꺼번에 세 레를 받는데 아들이 자 패 아 이기에 그 누구에게도 대부 대모를 부탁 할 용기가 없다면서 큰 걱정을 했습니다  아들과 아버지가 한 대부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 그분들의 고민 이였답니다

 

이렇게 딱한 사정이야기를 듣고 저희 부부가 대부대모를 서기로 하고 어느 날 점심시간에 그 가족과 첫 상견례를 하는 자리에서 자 패 아 아들을 위해 도도한 서울 법대출신이 쟁쟁했던 옛 꿈과 자존심을 포기한 기막힌 아버지의 희생에 감동한 저희부부는 뜨거운 눈물로 그 상처를 감싸주며 어느새 한가족으로 거듭 태어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나눔 시간 을 통해 특별한 은총의 체험이야기가 또 있습니다 체 널을 고정 해 주 십 시요

 

화요 반 형제 님인데  어느 날 교리공부를 하기 위해 집에 막 도착해서 교본을 챙기고 있는데 어디서 쿵 하는 소리가 들려 직감적으로 느낌이 이상해서 거실을 나와보니 어머니는 뒤 베란다에서 김장을 하고 계셨고 집안에는 아무도 없어 목욕탕 문을 열어보았더니 아버지께  서 쓰러 지셨습니다 

 

황급히 가까운 병원 응급실에 입원을 시키신 후에  응급 실 의사가 하는 말이 10분만 늦었어도 생명을 잃을 번했다는 말에 예 비자는 등골이 오싹하는 신비를 체험하였답니다  왜냐 하면 예 비자교리 때문에 집에 들어온 시간이 아버지 생명을 구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아직 하느님에 대해 잘 모르지만 남다른 소명의식을 깨우쳐주는 세 레의 메시지로 그 체험담을 들려주었을 때 하느님의 신비를 모두가 체험하게 되었답니다

끝으로 상아탑 Pr 이 내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팔 명의 예 비자를 인도 할 수 있었던 것은 성모 님의 극진하신 돌보심에 감사드리며 또한 단장 님을 비롯하여 단원 모두의  노고에 찬
사를 보냅니다

 

이렇게 내가 좀 손해본다는 마음과 아주 작은 것이지만 상대에게 줄 수 있다는 마음이 극적인 감동으로 상호의 벽을 일시에 허물게 하여 하나로 묶어주시는 주님의 특별한 은혜와 생명을 구해주시는 하느님의 자비를 가슴으로 느끼게 해  마음 깊숙이 뜨겁게 타오르는 감동과 환희를 어찌 단풍놀이에 비견 할 수 있겠습니까 ?

 

방주에 들어가는 날 까지도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는 세상 즐거움이 아니라 하찮은 것이라 할지라도 내 것을 공동체를 위해 내어놓는 마음이 우리 모두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좋은 모습이고 주인을 맞이하기 위해 깨어있는 생활이 아닐 런 지요  108명의 새 영세 자 여러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일일이 찾아 뵙지 못하는 안타까움 속에 새 출발하는 첫 발자국에 주님의 크신 은총이 영원하시기를 두 손 모아 기도 드립니다         아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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