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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
작성자황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4-12-01 조회수1,304 추천수10 반대(0) 신고

 

 

 

 

오소서, 주 예수여! <요한 묵시록 22, 20>

 

 

† 사랑하는 예수님,

 

      또 아름다운 한 계절,

겨울을 선물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올 겨울엔 눈도 많이 맞아보고
눈 사람도 만들어 보고, 눈 위에서 뛰어 놀아 볼래요.
썰매도 탈 수 있으면 타보구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님의 포근한 사랑으로
따뜻하게 겨울을 나고 싶어요.
꼭 제 곁에 있어 주세요.

 

 

예수님, 오늘은요,
제 첫 사랑 이야기 한 번 들어보실래요?
제 첫 사랑은 10살 때 시작되었답니다.
너무 조숙하고 이른 나이였나요?
네, 사랑을 하기엔
어쩜 너무 이른 나이였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전 그 분과 첫 사랑을 시작하기엔
너무 늦지 않은 충분한 나이라고 생각했었답니다.

 

어느 흰눈이 펑~펑 내리던 일요일

행복한 아침, 할머니 손을 잡고
제 부츠까지 올라오는 눈을 밟으며
제 첫 사랑, 그 분을 만나기 위해
떨리고 수줍은 마음으로 눈길을 달려갔어요.
아, 그때 그 설레임과 떨리움이란!
난생 처음 발목까지 내려오는 하얀 드레스에
이쁜 면사포를 쓰고 두근 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한 시간 동안 제 생의 첫 사랑, 저와 첫 키스를
나눌 그 분을 정말이지 콩닥이는 가슴으로
기다렸답니다.

 

 

드디어 제 눈 앞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 분이 오셨어요!
창밖에 펑~펑 내리는 하얀 눈송이처럼
그 분의 얼굴은 하얗고 동그란 얼굴이었어요.
마치 제 얼굴처럼요...^^

 

 

그 분이 제 가까이 오셔서 제 얼굴을 바라보실 때
전 얼마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수줍은지
제가 좋아하는 사과처럼 그만 얼굴이 빨개지고 말았답니다
그 분 역시 수줍어 하시더군요.
저는 그 때 제 첫 마음과 첫 사랑을
그 분께 드렸었답니다.

 

 

그리고...
그리고...
저는 그 분과, 그 분과 첫 키스를 나누었답니다.
"그리스도의 몸!"
"아멘!"

 

 아, 그 분과의 첫 키스는

너무도 황홀하고 달콤해
제 영혼이 지상을 떠나 천상으로 나는
황홀하고도 행복한 순간이었요!
제 삶에 있어 가장 황홀했고 행복했었고
감미로웠던 그 순간...
제가 어떻게 그 순간을 잊을 수 있겠어요?

 

 

그 분과의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
예수님, 저는 아직도 10살 때
제 첫 사랑 그 분과 나누었던 첫 키스의 추억을
제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답니다.

겨울의 길목에 들어서는 요즈음
그 펑~펑~ 눈 내리던 날 만났던
제 첫 사랑과 나누었던 첫 키스의 추억이
자꾸만 생각나네요.

 

 

그 날카롭고도 황홀했던 첫 키스 이후
저는 호세아서의 바람둥이 고멜처럼 퍽도 많은
사랑을 나누었지만 결국 그 분만이 오로지
제 첫 사랑, 제 영원한 사랑이었음을 고백해봅니다.

 

그런데 예수님,
얼마 전에 깜짝 놀랄만한 편지를 한 통 받았는데요,
가슴 설레이던 그 첫 사랑의 그 분이
저를 잊지 못해 저를 만나기 위해
먼 길을 달려 오신답니다.
네, 정말 행복한 편지죠? 예수님!

 

 

제 영혼의 저 깊은 곳에 고이 간직되어져 있는
그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을 기억하며
예수님, 제 마음 속에 작은 촛불 하나 밝혀 두고
제 첫 사랑 그 분을
첫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답니다...!
어서 오세요.  예수님!

 

 

은혜롭고 뜻 깊은 대림절 되세요. 소피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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