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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비와 연민의 눈길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4-12-01 조회수1,231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 많은 사람들이 벌써 사흘 동안이나 나와 함께 지내면서 아무 것도 먹지 못하였으니 참 보기에 안 되었구나. 가다가 길에서 쓰러질지도 모르니 그들을 굶겨 보내서야 되겠느냐?”하고 말씀하셨다. (마태오 15,33)

 

 

강론 말씀입니다.

 

오늘 마태오 복음에서 빵을 많게 하신 예수님의 기적을 보게 됩니다. 만물을 다스리시고 주관 하시는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유한한 인간이 무한하신 그분을 모두 파악할 수는 없습니다.

 

적어도 하느님은 이러이러한 분이시고, 이러이러한 것은 하느님의 본질에 속한 것이라고 부분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하느님은 자비로우신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이사야 예언서에 의하면 주 하느님께서 모든 백성의 눈물을 닦아 주시고 그 권능의 힘이 우리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해 주시고, 우리의 아픔을 모른척하고 내버려 두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자비와 연민으로 우리의 눈물을 닦아 주시는 이 분이 하느님이시라고 이사야 예언서는 고백합니다.

 

오늘 빵을 많게 하시는 기적의 동기는 자비와 연민입니다. 당신을 따라 다니던 많은 군중들이 아무것도 먹지 못했으니 그들이 쓰러지거나, 그들을 굶겨 보내서야 되겠느냐?

 

그들은 그분의 말씀을 듣기 위해서 모였습니다. 그들중의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가난하고 병자였고 고통받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사람들을 보시고 측은한 마음이 드신 것입니다.

 

이 기적이 어떠한 모양으로 이루어졌는지 신학적으로 여러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놓치기 쉬운 것은 왜 이러한 기적이 일어났느냐 하는 것입니다.

 

바로 자비와 연민의 눈길, 적어도 하느님께 이런 부분이 있다는 것을 고찰해 볼 부분이 있습니다.

 

측은지심, 우리를 향해 측은지심을 가지시는 분, 이 대림시기는 자비와 연민의 하느님께서 고통받고 있는 우리를 해방시켜 주시기 위해 기다리고 계시는 시기입니다. 자비와 연민의 눈길로 바라보시고 초대하시는 은혜로운 시기입니다.

 

결코 모른척하지말고, 다시 한번 자비와 연민의 하느님께로 돌아가서 이 미사중에 우리의 눈물을 닦아주시도록 기도합시다. 

 

나의 아픔과 눈물을 결코 외면하시지 않는 하느님의 손길을 느낍니다. 오늘도 이웃을 통해서 나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시고, 또한 고통받는 이웃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고 하시며 고통받는 이웃을 나를 통해 자비와 연민의 눈길로 바라보고자 하십니다.

 

주님, 당신의 권능의 손길로 갖가지 모습으로 고통받고 있는 형제자매들 어루만져 주소서. 고통받는 그들이 당신의 자비와 연민의 눈길을 의식하도록 하소서 아멘!

 

늘 나를 자비와 연민의 눈길로 바라보시는 하느님의 현존을 의식할 때, 나의 상처는 아물고 나는 두렵지 않습니다. 이웃이 나에게 잘못해도 그가 하느님을 모르고 한 짓이니 오히려 불쌍히 여기고, 그를 위해 기도해 주어야겠다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바꾸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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