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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님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 (암브로시오 주교학자 기념일)
작성자이현철 쪽지 캡슐 작성일2004-12-06 조회수1,120 추천수5 반대(0) 신고
 

                    예수님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 (암브로시오주교학자 기념일)


  십자가를 안테나로!

  수년 전에 ‘라이언 일병 구하기’라는 전쟁영화를 감동적으로 본 기억이 납니다. 그 영화의 줄거리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1944년 6월 6일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전개되는 '오마하'해변. 작전에 임하는 병사들은 극도의 긴장과 두려움으로 가득차 있었다. 이들은 독일군의 완강한 저항에 수많은 희생을 치르기도 하지만 마침내 상륙작전을 성공으로 이끈다. 이들 가운데 미 육군 존 밀러 대위(톰 행크스 분) 역시 부하들과 함께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맡은바 임무를 완수한다.

  그런데 같은 시각, 제2차 세계대전이 종전으로 치닫는 치열한 전황속에서 미행정부는 전사자 통보업무를 진행하던 중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네 형제가 모두 이 전쟁에 참전한 라이언가에서 며칠간의 시차를 두고 형제 세명이 이미 전사하고 이제 4형제중 막내 제임스 라이언(맷 데이먼 분)만이 프랑스 전선에 생존해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네 명의 아들 가운데 이미 셋을 잃은 라이언 부인을 위해 미행정부는 그의 막내아들 제임스를 구하기 위한 매우 위험하고도 특별한 작전을 계획하고 수행하는데 동료들의 많은 희생이 따르게 되자 지휘관은 갈등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그들은 성공적으로 라이언 일병을 구하여 그 어머니 품으로 돌아가게 한다...


   오늘 복음(마태 18, 12-14)에서 예수님께서는 아흔 아홉 마리의 양들을 산에 그대로 둔 채 길 잃은 한 마리 양을 찾아나서시는 착한 목자의 비유를 제자들에게 들려주십니다. 그리고 오늘날에도 여러 가지로 위험에 처해있는 이른바 라이언 일병들을 구하러 당신의 목자들과 목동들을 파견하십니다. 하지만 엉터리 목자인 저는 이러한 착한 목자가 되기보다는 오히려 예수님을 희생양으로 삼으려고 했던 가야파의 무서운 논리 <한 사람이 온 백성을 대신해서 죽는 편이 더 낫다(요한 18, 14)>를 따르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오늘은 착한 목자인 밀라노의 성 암브로시오 주교학자 기념일입니다. 그분은 방탕한 아들 아우구스띠노를 위해 눈물을 흘리며 도움을 청하는 성녀 모니카에게 “아들을 위해 흘리는 어머니의 눈물을 반드시 그 결실을 맺는다”라고 다정하게 위로하며 또 훌륭한 설교와 모범적인 삶을 통해 ‘길 잃은 양’인 아우구스티노를 회개시켜 역시 그를 훌륭한 주교학자로 양성하기도 하셨습니다. 참고로 사목자에게 보낸 그분의 편지 일부를 퍼드립니다.


  “당신은 주교직을 맡았으니 이제 교회의 선미루 갑판에 앉아 파도를 헤치며 나아가는 배를 조종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거센 폭풍우에 흔들리지 않도록 믿음의 방향타를 굳게 잡으십시오. 바다는 참으로 깊고 광대하지만 주께서 ‘바다위에 그 터전을 마련하시고, 강물 위에 그 뭍을 굳히셨기에’ 두려워 마십시오...” (성 암브로시오 주교의 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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