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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비관적인 삶
작성자박용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4-12-19 조회수1,036 추천수10 반대(0) 신고

 

비관적인 삶


간혹 세상일에 달관한 듯 하는 태도인 분들을 볼 때가 있습니다.

세상살이 다 그런 거야 하는 표정으로 사는 분들입니다.

아이로니컬하게도 그런 분들 중에 비관주의자가 많다고 합니다.

 

비관적인 삶은 하느님이 원하시는 삶이 아닙니다.

비관적인 삶은 자신과 주위사람들에게 주님이 주시는 은총을

깨닫지 못하도록 만드는 병적인 삶이기 때문에 꼭 고쳐야 합니다.

 

비관적인 삶의 특징에는 무엇이 있는가?

스스로 현실주의자라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세상 물정을 제대로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늘 남을 가르치려고 하고 남의 이야기를 잘 듣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저 자가 또 잘난 척 하는구나 생각하게 만듭니다.

 

이 분들은 세상이 꼭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온갖 증거를 다 제시해서 세상이 비관적인 곳임을 입증하려고 합니다.

똥고집들이지요.

또 자신은 그런 세상살이로 인해 피해당하고 산다는 피해의식이 강합니다.

그래서 지금 이 자리에서의 즐거움이 없고 만족할 줄 모릅니다.

자기가 늘 불행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심통 사납게 보이기도 합니다.

 

그럼 왜 비관적인 삶을 사는 것인가?

기실은 열등감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자기에게 환경을 바꿀 능력이 없다는 자격지심이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식으로

세상에 대하여 비관적인 시각을 갖게 만든 것입니다.

 

그럼 이런 분들은 삶의 태도를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가?

우선 하느님께서 그런 모습의 삶을 보기 좋다고 하시겠는지 자문해보아야 하고,

그런 삶이 자기 인생과 다른 사람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비관적인 삶에서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고

아무에게서도 인정받을 수 없음을 깨달을 때

비로소 거기로부터 벗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해도 달라지지 않는다면?

그렇게 살다 죽어서 우울지옥에 빠지는 거지, 뭐.)

 

 

도반신부님 강론집 '어딜 가슈'(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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