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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내 천사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4-12-20 조회수893 추천수4 반대(0) 신고

 

하늘나라는 인내하는 자들의 것이라는 진복에 관한 무엇을 인내 천사는 분명히 보여준다. 신약성서에서 인내를 가리키는 그리스어 "휘포모네" 는 본래 "그 아래에 머물러 있다" 라는 의미로 "버티다, 배겨내다" 라는 뜻을 나타낸다. 종종 너무 수동적으로, 마치 무엇이든 모두 그저 감수해야 하는 것으로 보였다.

 

바울로 사도는 로마서 5, 3-4에서 "환난은 인내를 낳고 인내는 단련을 낳으며 단련은 희망을 낳습니다" 라고 말한다. 그리고 골로사이서에서는 "그분 영광의 권능에 힘입은 모든 능력으로 굳세어져 모든 일에 인내와 용기를 가지도록" (골로1, 11)당부한다. 여기서 "휘포모네" 는 "마치 전쟁터에서 자기 진지를 적들의 모든 공격으로부터 고수함으로써 증명될 수 있는 것과 같은 의연한 견디어냄" 을 말한다.

 

이것은 분명 오늘날 우리의 삶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외부로부터의 모든 공격에 대한 의연함과 끝까지 버티는 힘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바울로 사도는 인내에 참을성(마크로튀미아)을 덧붙인다. 그에게 있어 인내는 영의 열매다. "마크로튀미아" 는 큰 용기와 고귀한 정서와 넓은 마음을 가지고 스스로 기다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인내 천사는 기다릴 수 있는 법을 가르쳐 주고자 한다. 오늘날 인내를 실행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늘 당장 해결을 보려 한다. 그러나 한 송이 꽃이 활짝 피기까지는 종종 오랜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우리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는 인내가 필요하다. 우리 자신을 즉시 바꿀 수는 없다. 변화는 서서히, 때로는 감지할 수 없게 일어난다.

 

많은 이가 무슨 일을 계획할 때 즉시 성공을 눈앞에 보고 싶어한다. 치료받을 때도 즉시 진전되기를 바라며, 영적인 동반 때도 즉각 효과가 나타나기를 보고자 한다. 바로 요란스런 성공관리로 인해 그들 내면에서 서서히 성장하는 것들을 간과하고 마는 것이다. 내면에서 진행되는 것들에 여유를 주기 위해서는  인내천사가 절실히 필요하다. 성장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빨리 웃자란 잎은 빨리 시드는 법이다.

 

인내란 고쳐질 수 있고 또 고쳐져야 할 모든 것을 간과하는 행위가 아니다. 자기자신과 어떤 상황, 즉 변경될 수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침착이 요구되는 상황도 받아들임을 말한다.

 

인내 천사는 실제로 우리가 참아야 할 일이 있을 때, 견뎌내야 할 고통스런 상황속 있을 때 도움을 주고자 한다. 결혼생활의 갈등, 직장에서의 문제들은 언제나 쉽게 해결되지는 않는다. 쉽게 바꿀 수도 없고 어서 해결되기를 바랄 수 밖에 없는 고통스런 상황을 인내심 있게 견디어 낼 필요가 있다. 우리와 다른이들에게 무엇인가가 변화할 수 있는 시간을 허용해야 한다.

 

인내 천사는 그대에게 끝까지 버틸 힘을, 그리고 변화가 일어나리라는 확신을 줄것이다. 

 

     
                  <올해만날 50천사/ 안셀름 그륀> 편집

 

 

인내 하면 성모님을 따라갈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오늘 강론 말씀을 떠올려 봅니다. "성모님은 처녀의 몸으로 아기를 갖게 되는, 자기 스스로 감당하지 못하는 그 일에서부터 자식의 죽음을 가슴에 묻는 일까지 가슴속에 이해되는 것이 없으셨지만 인내 하시고 가슴 깊이 품을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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