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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례명의 의미 (대림 제 4주간 목요일)
작성자이현철 쪽지 캡슐 작성일2004-12-22 조회수1,200 추천수6 반대(0) 신고
 

                         세례명의 의미 (대림 제 4주간 목요일)


  십자가를 안테나로!

  얼마 전에 게시판에 임수정님이 올린 이름에 관한 재미있는 글이 있어 소개합니다.^^*


<요즘 아파트 이름이 길죠? 거기다 영어까지 넣어서...


예)

타워팰리스/미켈란 쉐르빌/아카데미 스위트


현대 하이 케리온/롯데 캐슬모닝/현대 모닝사이드1차


현대 모닝사이드2차/현대 IPARK/롯데 낙성대...등


왜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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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찾아오지 못하게 할라꼬...ㅋ>


  혹시 누가 길에서 저를 보고 “현철씨!”하고 부르면, 저는 얼른 그쪽을 쳐다보거나 뒤돌아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혹시 저말고 그 사람이 김현철씨를 부르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저는 어릴 때부터 이냐시오라는 이름이 귀에 익어 아직도 누가 저를 보고 현철이라고 부르면 여전히 남을 부르는 것 같이 여겨지지요. 저희 집에서도 늘 세례명을 불렀기에 어머니께서 남동생의 이름을 호적에 무의식적으로 베드로라고 올리는 바람에 한참 월남파병시기에 초등학교에 들어갔던 동생 베드로는 반친구들에게 ‘베트콩’이라고 놀림을 받고 돌아와 울고불고하여 결국 법적소송을 하여 다시 현모라는 이름으로 올리기도 했지요.


  오늘 복음(루가 1, 57- 66)에서 유다의 사제 즈가리야는 아기의 이름을 자기 집안에도 없는 이름 즉 요한이라는 이름을 받아들이자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서 말을 하게 되었고 또 하느님을 찬미합니다. 요한이란 이름은 ‘하느님은 은총을 베푸신다’ 혹은 ‘하느님은 자비로우시다’라는 뜻으로 은총과 자비의 이름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이름을 즈가리야가 하느님의 뜻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오늘 제 1독서 즉 말라기의 예언이 극적으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세례를 받는 순간 그럴듯한 외국명의 긴 아파트 이름이 아니라, 우리 가문에 전혀 없었던 이름 즉 하느님의 은총과 자비의 이름이나 성인성녀들의 이름을 세례명으로 정하게 되고, 요한이 예수님이 오시기 위한 준비를 한 것처럼, 앞으로 오실 예수님이 오실 준비를 하는 특사로 파견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를 들어, 아들의 이름이 요한일 경우, 아들의 이름을 사랑으로 부를 때마다, “하느님은 자비로우시다!”, “하느님은 은혜를 베푸시다!”라고 주님을 찬미하는 격이 되지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천상의 주보 성인, 성녀들까지도 부르는 격이 되지 않을까요? 자, 이래도 자녀의 세례명을 줄여부르거나, “아들!”, “딸”하고 자녀를 장난으로 부르시겠습니까?

  참고로 우리가 다른 사람의 세례명을 부를 때가 가장 아름다운 노래와 찬미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박성철님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퍼드립니다. 가브리엘통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


사과나무를 재배하는 과수원이 있었습니다.
이 과수원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도 않았는데
알도 굵고 맛있는 사과가 재배 되었습니다.

이웃 과수원의 농부가 그 비결을 묻자
주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처음 나무를 심을 때
활짝 피어날 것을 기도합니다.

그리고는 사과나무 한 그루,
한 그루 모두 이름을 붙여
틈틈이 이름을 불러 준답니다.

내가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이 사과나무들이 알아차릴 수 있도록..."

초등 학교 교사인
한 선배의 말을 기억합니다.

신학기가 되어 새로 담임이 되어
약 40명의 초롱초롱한 눈동자를 만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아이들 개개인의 이름을 애써
기억하고 외우기까지 한다고.....

''야'', ''너''라고 부르지 않고
꼭 이름을 불러 준다고 합니다.

이제 ''야'', ''너''라는
체온이 담기지 않은 말보다
그 사람의 이름을 따스하게 불러
줄 수 있는 그대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름을 불러 주는 것보다
세상에서 더 아름다운 노래는 없다"고
나는 굳세게 믿고 있습니다.

ㅡ박성철님의 '더 소중한 사람에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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