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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완전한 사람
작성자박용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4-12-23 조회수1,209 추천수9 반대(0) 신고

 

 

완전한 사람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완전한 사람이 되라고 당부하십니다.

이 말씀을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흠 없는 사람,

죄짓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무진 노력을 하였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실패했습니다.

실패뿐만이 아니라 우울증과 강박증, 세심증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본시 불완전한 존재인데

완전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다 보니

그렇지 못한 자기 자신을 미워하는 우울증에 걸리게 된 것입니다.

또 자신 안의 먼지들, 흠집들을 일일이 들여다보다가

강박증에 걸리게 되기도 합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완전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가?

마음이 건강한 사람, 마음이 여유로운 사람,

하느님의 뜻을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일본인 사장 중에 초등학교 밖에 나오지 않았는데도 자수성가한

오카노 마사유끼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지금은 칠십을 넘어 팔순을 바라보는 노인입니다.

이 분이 말씀하시길, 우리 인생을 돌아보건데 인생은 말할 것도 없고,

사회도 좋은 때가 있으면 나쁜 때가 있다고 했습니다.

마치 구약의 말씀같은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덧붙여 이야기하기를 불행이 계속될 것 같지만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 기회는 돌고 돌아서 반드시 다시 나를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렇게 돌아오는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준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불행만을 그저 한탄하면서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은 사람은

기회가 돌아와도 그것을 받아들일 능력이 없어서 결국 놓치고 만다는 것이지요.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완전한 사람이란

완전한 삶을 사는 사람이 아니라, 주님의 뜻이 나를 찾아왔을 때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즉 늘 준비하는 삶을 사는 사람이

주님이 말씀하시는 완전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인생은 어느 한 시점에서 도를 깨달아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과정, 하루하루가 준비하고 깨달아가는

학습의 장임을 생각하며 사는 것이

그리스도화 하는 길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도반신부님 강론집 '어딜 가슈'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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