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산다는 것은(3)
작성자유상훈 쪽지 캡슐 작성일2004-12-23 조회수1,095 추천수3 반대(0) 신고

훔씬 빗줄기에 두둘겨 맞은 날개를 애써 펴 보지만

칠흙의 땅더미를 박찰 수가 없다.

 

노숙이 가져다 주는 비애의 서막은 시작 됬건만

마지막장을 애타게 넘겨야 할 꿈을 꾸며 연신 낄낄거린다.

 

가장 낮은곳에 누군가처럼 나도 임해야 하는 깨달음을

섬뜩히 받아들고 하루의 허기를 채울 수 있는

녹슨 철내가 가득한 플랫홈 언저리를 기웃거린다.

 

개근상이란 받아 본일이 없는 족속들이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란 명언을 가슴판에 새긴 후라

제식훈련에 나온 씩씩한 군인이라도 된 마냥

보모도 당당한 그 모습에 내 스스로 반해버리곤 한다.

 

더이상 그울 수 없는 성호경이지만

반찬 한개의 미련이 억지손을 허공을 휘젖게 한다.

그 때마다 어설픈 눈시울을 훔쳐 내동댕치며 되뇌이던

 

"이게 바로 나에게 유일한 사치야"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