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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고받는 용서
작성자박용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4-12-24 조회수1,467 추천수8 반대(0) 신고

 

 

주고받는 용서


우리 교회에서는 중요한 덕목 중의 하나로 용서를 꼽습니다.

어떤 사람이든지 간에 용서해주라는 것이 주님의 가르침입니다.

 

물론 용서는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마음 안에 분노가 해소되지 않았는데 억지로 용서한다면

화병에 걸릴 우려가 있듯 용서가 간단하지 않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마음 안에서 어느 정도 분노가 해소되었을 경우에는 용서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용서해주는 것은

나의 자신감, 자존감을 키우는데 큰 의미를 갖기 때문입니다.

용서하지 못하면 스스로를 옹졸하다고 비난하게 되지만,

용서하게 되면 심리적인 여유를 갖게 됩니다.

 

그런데 용서해주는 일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용서받는 일입니다.

 

누군가가 나에게 한을 품고 용서하지 않고 있다면

그 한의 에너지가 어떤 방식으로건 나에게 미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옛날의 원귀이야기들은 이런 에너지의 부정적인 파장을 극화한 것입니다.

그만큼 용서받는 일은 중요합니다.

 

그런데 만약 내가 용서를 청해야 할 사람이 내 앞에 없을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내 마음 안에서 나를 무겁게 짓누르는 그 기억을 되살려서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사진도 좋고 기억 속의 사람도 좋고, 어떤 방법으로건

용서를 구해야 용서받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교회에서는 회개에 대한 정의를 여러 가지로 내리고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용서하고 용서받는 삶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고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을 용서하고

또 나로 인하여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용서를 청하는

기도의 시간을 가지셔서 마음의 편안함과 건강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오고가는 용서 속에 성숙해가는 우리 마음, 근디 말이 쉽지 정말 어려버라 어려버...

가끔 너무나 쉽게 용서란 말을 쓰는 분들을 보면 바늘로 그 주둥이를 꿰매버리고 싶어)

 

도반신부님 강론집 '어딜 가슈'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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