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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기 예수님, 어디로 모실까요? (성탄절)
작성자이현철 쪽지 캡슐 작성일2004-12-24 조회수1,398 추천수5 반대(0) 신고
 

아기 예수님, 어디로 모실까요? (성탄절)


  십자가를 안테나로!

  요즘 본당, 병원의 판공성사등으로 너무 무리를 해서 그런지 몸은 파김치가 되었지만 밤에 잠을 잘 못이루다 어제는 아주 끔찍한 꿈을 꾸고 말았습니다. 성탄 밤미사 전에 있는 구유예절에서 제가 성탄구유에 아기 예수님을 모시지 않고 엉뚱하게 장롱속에 아기 예수님을 모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동방박사들이 와서 예수님께 경배를 한다고 잠시 저보고 나가달라고 하더니, 아기 예수님 밑에 강력한 지뢰를 설치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는 문틈으로 그것을 바라보고 “저런 나쁜 놈이...“하고 그들을 막으려고 했지만 누가 저의 입을 막고 또 저를 꼭 잡고 있어, 저는 아무 소리도 못내고 꼼짝도 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저러다 아기 예수님이 굶주리시면 몸무게가 가벼워져 저 지뢰가 터질텐데...“하며 걱정을 하다 결국 새벽에 깨고 말았습니다. 아마 이것은 얼마 전에 본 영화 ‘노 맨스 랜드’, 최근의 이라크 상황, 또 어제 누가 저희 병원에 버리고 간 아기 등의 상황이 뒤섞여 제가 그런 악몽을 꾸게 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우리는 오늘 밤에 오시는 아기 예수님을 어디에 모실까요? 구유도, 장롱도 아닌 우리 마음에 모셔야지요.^^* 참고로 뇌성마비 장애자 시인인 서정슬님의 성탄축시를 퍼드립니다. 가브리엘통신



                                        <예수님 어서 오세요!>


예수님 어서 오세요.


여기 등을 밝혀 드리겠어요.


이 밤은 당신께서 오신 밤


이 빛도 당신께서 오신 빛.


친구여 어서 오세요.


언제나 등을 밝혀드리겠어요.



예수님 어서 오세요.


여기 문을 열어 드리겠어요.


이 집은 당신께서 주신 집


이 방도 당신께서 주신 방


친구여 어서 오세요.


언제나 문을 열어드리겠어요.



예수님 어서 오세요.


여기 나를 비워드리겠어요.


이 몸은 당신께서 쓰실 몸


이 맘도 당신께서 쓰실 맘


친구여 어서 오세요.


언제나 나를 비워드리겠어요.


-서정슬 안젤라님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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