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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언자는 고향에서 존경을 받지 못한다
작성자박용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4-12-26 조회수1,514 추천수6 반대(0) 신고

 

 

마태오복음 13장 53절~58

 

예언자는 고향에서 존경을 받지 못한다

 

 

믿음을 가져야 기적이 일어난다고들 말을 합니다
이 말은 예수님이, 고향사람들이 믿음이 없는 것을 보시고,
기적을 베풀지 않으셨다는 것에서 나온 말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교인들은 믿음에 대하여
상당히 무게를 두고 신앙생활을 합니다
그런데 믿음에 대한 우리들의 생각은 어떤 면에서 교정이 될 필요성이 있습니다

 

우리는 믿음에 대하여 생각하기를
내가 하느님을 믿는 마음을 보아서
즉 나의 믿음을 어여삐 보아서
하느님이 내게 은총을 주실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믿음이 어린 아이들의 이쁜 짓과 같은 기능을 한다고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마치 아이들이 부모가 원하는 행동을 함으로써 부모의 사랑을 얻는 것처럼
하느님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 믿음이란 모습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물론 어떤 면에서는 그런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믿음이란 우리가 하느님을 믿어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믿음이 사랑을 받는 도구가 아니라 실제로 믿어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하느님이 당신이 가지신 기적을 베푸실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 만큼 믿어준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하느님도 그러시고 사람도 그렇고
인생살이에서 누군가로부터 믿음을 받는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입니다
사람들로부터 믿음 받으면 삶의 신명이 납니다

 

그러나 반대로 불신을 당하고 사람들로부터 외면을 당하면
신명은커녕 마음이 늘 우울함, 무기력함으로 가득 차서
아무런 결실 없는 인생을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위 사람들이 다 믿어주는데
자신이 가진 능력이나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분들이 꽤 많으십니다

왜 그럴까요?

어린 시절에 어른들로부터 믿음을 받는 과정을 소홀히 지나서
소위 믿음결핍증 이란 병에 걸려서 그런 것입니다

 

어린 시절 언제인가?
에릭슨이란 심리학자는 출생에서 12개월 사이에
사람의 마음 안에 믿음이란 감정이 충분히 형성이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즉 유아기에 다른 사람들로부터 충분히 안아주고 쓰다듬어 주는 등의
주의 깊은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유아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필요한 사랑을 받고 육체적인 욕구가 채워지면
마음 안에 다른 사람들에 대한 신뢰심, 믿음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충분한 사랑을 받은 아이들은
자기 스스로에게도 신뢰감이 생겨서
사람들에게 개방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즉 스스럼없는 삶을 산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런 과정에서 힘을 받지 못하면
마음 안에 스스로를 모멸하는 좋지 않은 감정이 생겨서
아무리 다른 사람들이 인정을 해주어도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늘 자기비하, 자학적,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신뢰를 주지 않는 왜곡된 삶을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럼 이런 분들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
자신보다 더 어른인 사람들로부터
충분한 신뢰를 받는 과정을 다시 거쳐야 합니다

그래서 결핍된 감정의 부분의 어느 정도 채워져야
마음의 병을 어느 정도 회복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혹 어떤 분들은 그러십니다
사람에게서 받는 믿음이나 사랑이 무에 그리 중요하냐고
그러나 하느님만큼이나 사람에게서 받는 사랑과 믿음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하느님 사랑 이웃 사랑이 율법의 전부이다 라고하신 것입니다

 

 

-도반신부님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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