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창조적 공백
작성자박용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4-12-29 조회수1,169 추천수9 반대(0) 신고

 

 

창조적 공백


사람의 마음은 욕구충족을 위해서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욕구가 충족되고 난 다음 새로운 욕구가 생기기 전까지

심리적인 공백이 남습니다.

 

이 심리적인 공백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인데

우리는 이 심리적인 공백을 아주 싫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메워 보려고 여러 가지 무리한 방법들을 동원합니다.


그러나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창조적인 공백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이 공백에는 바로 다음 단계로 도약하게 해 주는 기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공백이 꼭 필요한 이유는

밥을 먹고 나서 곧바로 움직이지 않고, 쉬는 시간을 갖는 것과 같습니다.

광야에서 사자가 먹이를 먹고 난 후 나른하게 한숨 자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렇게 소화시키는 시간을 보낸 후에 다른 것을 해야 능률이 오르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이완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개중에는 이완의 시간 자체를 불편해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 분들은 혹시 불안신경증 같은 것이 있지는 않은지 살피셔야 합니다.

불안신경증인 분들은 늘 긴장하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마음 안에 깊이 배어 있는 분들입니다.

 

주님께서는 “짐 지고 수고하는 자 내게로 오라. 나, 너희를 쉬게 하리라”하셨습니다.

쉬지 않고 사는 분들은 주님의 이 말씀대로

주님 안에서 깊은 휴식 취하시길 바랍니다.

 

(가끔 이 공백이 너무 긴 사람이 있는데

그런 분들은 오뉴월 개신세가 될지 모르니 조심 혀야 혀.)

 

 

도반신부님 강론집 '어딜 가슈' (펌)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