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가장 복된 노인
작성자이인옥 쪽지 캡슐 작성일2004-12-29 조회수1,131 추천수3 반대(0) 신고
 
성탄 팔일축제 내 제5일 수요일(12/29)






    독서:1요한 2,3-11 말씀: 루가 2, 22-35 요셉과 마리아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아기를 낳은 산모는 정해진 날(아들-40일후, 딸-80일후)에 속죄의 제사를 드려야만 정결하게 된다는 율법 규정(레위12,1-8)을 지키기 위해서다. 제물로는 어린 양 한 마리와 비둘기 한 마리를 바치게 되어있었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비둘기 한쌍만 바쳐도 되었다. 또 첫아들은 하느님의 몫이라는 율법에 따라 부모들은 첫아들을 낳은 지 한달 안에 아들의 값으로 다섯 세겔을 성전에 내야한다. 이른바 속량법(출애 13, 2.12-13.15; 민수 3, 12-13)이었다. 이 속전은 꼭 예루살렘이 아닌, 집 근처 회당에서 내도 되는 것이다. 그러나 루가복음사가는 지금 이 대목에서 정결법과 속량법을 섞어서 말하고 있으므로 유다인의 관습을 잘 모르는 이방계 그리스도인이었다는 단서 하나를 제공하고 있다. 그렇지만 복음사가는 율법을 세세히 설명하려는 목적이 아니고 요셉과 마리아가 율법에 충실한 사람들이었다는 것과 그분들이 가난한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알려주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때 성전에서 시므온과 안나라는 의롭고 경건하며 이스라엘의 구원을 기다리던 사람들이 제일 먼저 아기 예수님의 정체를 알아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시므온은 성령의 인도로 곧 찬미의 노래를 부른다. 이스라엘뿐 아니라 만민에게 베푸실 구원이 이 아기를 통해 이루어지실 것을 내다보고 올리는 찬미이며 오랫동안 기다리던 소원을 이루었음을 감격해하며 부르는 노래이다. 아기 예수 안에서 연이어 구세주를 알아보고 있는 사람들은 가난하고 천하지만 순박한 목동, 진리를 찾아 넓은 세계로 눈을 돌린 점성가들(이방인), 힘없고 소외된 노인(시므온)과 과부(안나)이다. 구세주는 이와 같이 돌보아 줄 사람 없는 이들,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 경건하고 의로운 이들, 변두리 사람들이 먼저 알아보게 되는 분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만큼 구세주를 간절히 기다리던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주님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이 종은 편안히 눈감게 되었습니다". 성무일도 중 밤기도인 시므온의 노래가 우리의 마지막 임종 기도가 되기를 고대한다. 시므온과 안나처럼 한 평생을 한결같이 성실하고 변함없이 주님을 섬기다가... 죽음의 순간에 편안하게 구세주를 뵙게 되는 영광을 맞이할 수 있다면 그보다 복된 삶이 어디 있으랴? 죽음을 그렇게도 두려워하시던 시아버님 생각이 나서 그런지 늙어갈수록 신앙이 있어야한다는 생각이 더욱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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