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기운

몸의 건강 정도를 파악할 때에 기가 좋은지 아니면 허한지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마음의 기운이 없는 사람, 마음이 허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마음이 허한 사람과 대화해 보면 다음과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이야기하면 할수록 즐거운 것이 아니라 머리가 아파집니다.

왜냐하면 늘 남의 이야기, 그것도 헐뜯는 이야기만을 하기 때문입니다.

또 현실적인 이야기보다 몽상적인 이야기, 공상이나 망상에 가까운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듣는 사람이 질리게 됩니다.

자기 주관이나 철학 없이 그저 떠돌아다니는 이야기들을 모아서 입으로만 삽니다.        그래서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은데도 듣는 사람은 허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럼 이렇게 허한 사람이 왜 생기는가?

자기 자신을 은폐하거나 방어하려고 하고, 객관적으로 보지 못할 때

이런 현상이 생긴다고 합니다.

마음에 기운이 있는 사람들은 어떠한가?

이야기의 내용이 구체적입니다. 자기 삶을 즐길 줄 압니다.

남의 이야기보다 자기 삶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합니다.

자기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분명히 압니다.

늘 여유가 있고 유머러스합니다.

자기 자신에 대하여 솔직담백하고 숨기는 것이 적습니다.

그래서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즐거운 마음이 들게 합니다.

마태복음에서 마음이 깨끗한 자는 행복하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이것은 바로 마음의 힘이 있는 자를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보약 먹고 엉뚱한 기운 세우지 말고 마음의 힘 키워서 존경받는 인생 되시기를...)

도반신부님 강론집 '어딜 가슈'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