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모두 평화.
여름내 비가 오지 않는 곳이라 그리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가 우기철이 되어 비가 올적에 치과에 가느라고 운전을 하는데 이게 왠 일이래요. 자동차 윈도우 왼쪽 와이퍼가 너덜너덜하네요.
집을 떠날 땐 비가 안와서 무심코 나섰는데 가뜩이나 밤이나 비가 오는 날에는 차선이 안 보일정도로 눈이 나빠졌던터라 고속도로에서 참으로 난감했습니다.
일반도로로 빠져 나올 때 어마어마 하게 큰 차량이 제 차의 옆차선으로 가고 있다가 갑자기 웅장한 소리로 뿡뿡거려 더욱 불안해 하는데 알고보니 제가 옆차선에 침범을 하고있는 것이었습니다.
조금만 더 침범을 했더라면 조그만 제 차는 박살이 났을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자동차의 박살과 함께 저도 박살이 났을 것입니다. 눈을 부릅뜨고 차선을 찾아보나 잘 보이지를 않았습니다.
앞차가 가는 길로 조심스레 따라가 겨우 치과에 도착을 하였고 콩당거리는 가슴을 끌어안고 무사히 집에 도착을 했습니다.. 참으로 위험한 운전을 하게 된 경우였습니다.
잠시 묵상을 해 봅니다.
자동차의 겨우 한 부분인 와이퍼가 차 전체와 제 마음을 온통 휘집어 놓습니다. 심지어 생명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와이퍼란 것이 물질적인 것이기에 망정이지 영적인 것이었다면 어쨋을까요? 생각을 해 보니 아찔한 기분입니다.
제 맘안에 조그만 불순물이 있으면 와이퍼 교체처럼 쉽사리 교체가 될 것인가? 기도를 하는 중에 머리에 떠오릅니다.
나의 마음에 모자람 하나때문에 제 영혼이 영원히 썩어질 수도 있습니다. 요만큼 정도야,,, 요만큼 정도야..하면서 잘못을 인정하기도 하면서 저지르는 나약한 내 마음..
참으로 지난 날을 생각해 보니 어처구니 없었던 일들도 많았습니다. 고쳐보리란 생각은 잊은채 계속 조금씩 축적해 나갈 궁리만 했었나 봅니다.
이렇듯 마음의 눈이 희뿌였기만 한데 어찌 제가 옳은 길로만 갈 수가 있었겠습니까? 주님을 향한 마음이 깨끗지 못한 마당에 한길만을 곧 바로 갈 수가 있겠습니까?
탈선도 하다가 잠시 올바른 길로 들어서다가 또 탈선과 올바른 길,, 이렇게 반복되다 보면 나의 영혼을 구제하기 힘들거란 생각에 제 마음을 고쳐 먹어 봅니다.
365일 길다면 긴 시간의 짧기만 한 일부의 마지막 남은 올해의 이틀.. 지난번 마음을 비워 보겠노라 하였거늘 깨끗이 비워내지 못한 것이 도대체 무엇일까? 다시 한번 점검을 해 보았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일들 하나하나 기억해 내어 반성을 하기 보다는 차라리 지난 날들을 포기해 보려고 합니다. 이틀이란 시간을 짧다고만 생각않고 한순간에 모두 버림으로서 지난 날을 포기하려는 것입니다.
제 마음이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앞으로의 살아가는 날들에 충실히 함으로서 바른 마음으로 잘 정비된 마음으로 되도록이면 예수님을 닮아가는 베로니카가 되어보고 싶습니다.
주님 , 저를 도와 주소서. 저의 손을 꼭 잡아 주소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사랑안에서 사랑메세지를 보내 드립니다. 사랑해요~~ 행복하세요*^^*
미국에 유 낙양베로니카의 생활묵상이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