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사람이 가진 감정 중에 두려움이란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두려운 마음을 드러내는 사람들을 두고 다른 사람들은 겁쟁이라고 평합니다.

특히 남자아이들의 경우 그런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합니다.

그러나 두려움이란 감정은 그렇게 부정적으로만 볼 것이 아닙니다.

사람에게 두려움이 없다면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우선 두려움이 없으면 조심성도 없어져서 사고를 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려움은 사람이 자기 앞길을 겁 없이 함부로 가지 않도록 제어합니다.

그래서 다칠 가능성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 두려움이 없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소외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두려움이 없는 사람들 중에는 하느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 사람들은 대개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적어서

자신들에게 힘이 없어지면 결국 주위 사람들로부터 버림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지나친 두려움은 병입니다.

그러나 두려움이 없는 것도 문제입니다.

건강한 신앙인으로 살기 위해서는 적당한 두려움을 갖고 사는 편이 좋습니다. 

그래서 기도 중에 하느님께 두려움의 은총도 구하는 것입니다.
두려움과 공포는 다른 것인데

가끔 두 가지를 혼동하는 분들이 계셔서 문제임다.

도반신부님 강론집 '어딜 가슈'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