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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점쟁이 자기 죽을 날 모른다!
작성자황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5-01-05 조회수1,687 추천수11 반대(0) 신고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새해를 맞아 점에 대해 잠시 묵상을 해 보았습니다.^^

 

 

점쟁이 자기 죽을날 모릅니다. 새해에 신수나 사주등 운명 상담을 위해 점집에 가시는 분들이 있으실텐데요, 점보시고 또 고해성사 드리느니 처음부터 점집에 가지 마시고 우리의 어려운 상황들에 대해 주님께 먼저 여쭙고 도움을 청하는 굳은 신앙의 자세를 지녔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다 심심풀이나 재미 혹은 호기심으로 보시는 건 괜찮겠지만 집안이나 자신의 신상 문제에 어려움이나 심각한 문제들이 있을 때마다 주님께 여쭙지 않고 습관적으로 점쟁이에게 찿아가서 복채 주고 점보는 자세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한번쯤 생각해 보고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요?

 

 

점쟁이 다른 사람 운명 상담해주면서 자신의 앞날에 대해 모르는 것 마찬가지고 죽을 수가 들었으니 부적쓰고 몇월달에 조심하라고 말해 주고 나서 그 점쟁이 먼저 죽는 경우도 들었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 하루 하루의 삶이 두렵고 힘들다는 걸 너무 잘알고 계십니다. 또 다가오지 않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있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성서에 "두려워 하지 말라!"가 무려 365번이 나옵니다. 즉 하루 하루의 삶이 힘들기 때문에 날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위로해 주시고 함께 해주십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너무 확실하고 든든한 Background가 있습니다. 그것도 유한한 존재인 사람이 아닌 "나는 시작과 끝이다. 즉 알파요 오메가이며 시종일관 한결같으신" 주님 그리고 모태에 나를 빚어 만들어 주신 주님의 백이 있습니다.

 

 

이렇게 든든하고 확실한 주님의 백을 지닌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자기 죽을날도 모르는 점쟁이에게 찿아가 복채를 주면서 운명상담을 하다니요? 동양철학의 역학 역시 사람이 만들었고 그 사람 역시 죽었습니다. 순간적으로 마음의 위로를 받을지는 몰라도 영원한 위로의 근원이신 주님께서 "어미가 자식을 달래듯이 내가 너희를 위로하리니 너희가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으리라."<이사야서 66,13>라고 우리 고달픈 삶의 여정에 힘들어 하는 바로 "나"에게 위로를 주시며 또 말씀하십니다.

 

 

창세기에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짓고 두려움에 떨며 동산 나무 사이에 숨게 됩니다. 주님께서 "너 어디 있느냐.?"<창세기 3,9>하시면서 먼저 아담을 찿으시며 부르십니다. 우리가 생의 환난과 위협 그리고 어려운 문제들에 처할때마다 먼저 주님께서 너 어디 있느냐?하시면서 우리가 처한 상황들에 대해 반드시 물으십니다.

 

주님은 먼 곳에 계시지 않고 바로 우리의 생활안에서 함께 해주시는 주님으로 "말씀(주님)은 네 바로 곁에 있고 네 입에 있고 네 마음에 있다.<로마서 10,8> 바로 지금 곤경과 풀리지 않는 문제들로 힘들어 하는 우리들의 일상 생활안에 함께 해 주십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풀리지 않고 답답한 문제들로 점집에 가고 싶어하는 우리들에게 물으십니다.

 

 

요한 복음 1장 35절 이하 말씀을 읽어보면 세례자 요한의 두 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라갑니다. 우리 모두 역시 두 제자들처럼 목이 말라 주님을 따라가고 있는 그리스도 신자들입니다. 멋짱~이 주님께서 두 제자들이 따라 오는 것을 보시고 "너희가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요한 복음 1,38>하고 물으십니다. 이 귀절을 묵상해 보면 지금 바로 "나"에게 즉 어떤 곤경과 어려움에 처해 있는 나에게 주님께서 친절하시게도 먼저 무엇을 바라고 있느냐?고 물으시고 계십니다.

 

 

구하는 바를,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와도 같은 어려움들을 주님께 말씀드립시다. 조용히, 혹은 통성기도도 좋으니 주님께 말씀드리고 주님께서 나를 이끌어 주시고 인도해 주셔서 실타래처럼 꼬여 있는 문제들에 대해 도움을 청하고 신앙인답게 굳은 신앙으로 믿고 구합시다. 먼저 굳은 믿음이 있어야 주님께 구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 믿음에 대해

 

 

하느님을 믿어라. 나는 분명히 말한다.
누구든지 마음에 의심을 품지 않고
자기가 말한대로 되리라고 믿기만 하면
이 산더러 '번쩍 들려서 저 바다에 빠져라.'
하더라도 그대로 될 것이다.
<마르코 11, 22-23>

 

우리 모두는 나약한 인간이기 때문에 아무리 굳센 믿음을 지녔다고 해도 가끔씩 특히 어려움에 처하게 되면 베드로 사도처럼 넘어질 수 있습니다. 사도들도 주님께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루가 17,5>라고 겸손하게 청합니다. 믿고 구합시다.

 

 

구하여라, 받을 것이다.
찿아라,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구하면 받고 찿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루가 11,9-10>

 

 

주님을 찬미하고 자신의 일상적인 생활을 통해 주님께 영광을 드리고 또 주님을 증거하는 작은 도구로써 살아있는 그리스도인들이 되기 위해서는 첫째 우리는 물질로 만들어진 인간이기 때문에 의식주에 필요한 먹고 살만큼은 주님께 받아야 성당에 나가 미사도 드리고 봉사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무리 성당에 나오고 싶어도 생계유지를 위해 일요일도 하루 품을 팔아야 겨우 먹고 살아가는 사람들 우리 주위에 많이 있고 생활고로 너무 상처를 받다보니 주님께 멀어지는 이들 또한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구정 초에 아굴의 잠언 "먹고 살만큼만 주시라."라는 잠언을 적었답니다. 복(福)을 주시는 하느님께 우리의 모든 어려움과 힘든 상황들에 대해 점쟁이 찿아가 묻고 순간적인 위로를 받지 말고 주님께 여쭙고, 인도를 청하고 도움을 청합시다. "사람은 하늘이 주시지 않으면 아무 것도 받을 수 없다."<요한 3,27> 또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안되는 것이 없다."<루가 1,37>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우리는 광야의 이스라엘인처럼 목이 마르고 갈증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바로 광야생활입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광야, 불뱀과 전갈 그리고 물이 없는 광야, 우리는 물이 필요하고 이 물을 마시지 않고는 살 수가 없습니다. 갈증에 허덕이는 우리를 주님께서 부르고 계십니다."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 나를 믿는 사람은 성서의 말씀대로 그 속에서 샘솟는 물이 강물처럼 흘러 나올 것이다."<요한 7,37-38>

 

 

우리에게 필요한 이 물을 얻기 위해 우리는 성서를 열심히 읽고 묵상합시다.

아침에 일어나 TV나 신문을 읽기 전에 그날의 독서와 복음을 한번 읽어 보고(묵상까지는 못하더라도) 하루를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읽는데 사실 몇분도 안걸리니까 부담없이 읽고 그날 그날 주님께서 주시는 양식을 잘 받아 먹고 살아갑시다. 성서를 읽고 하루를 시작하면 매우 은혜롭고 또 매일 미사책만 보시지 마시고 반드시 성서에서 찿아 읽어 보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성서를 열심히 읽읍시다. 우리 삶에 필요한 생수와 어려운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책이 반드시 제시되어 있고 주님은 안전한 길로 인도해 주십니다.

 

 

너희는 성서 속에 영원한 생명이 있는 것을 알고

파고 들거니와 그 성서는 바로 나를 증언하고 있다.
<요한 5,39>

 

 

♧ 이 글은 굿 뉴스 자유 게시판 데뷔(?)당시, 제가 쓴 묵상 처녀작중(^.^)의 하나랍니다.^^ 성서 인용이 많이 되어 있고 쬐금 촌시렇고 딱딱하지만 제 나름대로 온갖 심혈을 기울여 점에 대해 묵상하고 쓴 글입니다. 제가 올린 많은 글들 中 "묵상 글"은 제게 매우 소중하고 귀한 의미가 있어 세월이 지나 좀 서툴고 어색하게 느껴진다 하더라도 여전히 제겐 값지고 새롭고 소중한 글이랍니다. 새해를 맞아 새해 신수를 보기 위해 점집을 찿으시는 그리스도 신자분들이 계신 거 같아 오래 전에 쓴 글이지만 함께 나누고 싶어 묵상 방에 옮겨왔습니다. 이 또한 제겐 영광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2005년 새해에도 복(福)많이 받으시고 가정에 평화와 사랑이 넘쳐 흐르시길 축원드립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소피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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