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해일과 같이 근간이 흔들리는 것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5-01-06 조회수1,035 추천수3 반대(0) 신고

어제인 1월 5일(수)의 복음 말씀에 관한 강론 말씀입니다.

 

제자들은 마침 역풍을 만나 배를 젖느라고 몹시 애를 쓰고 있었다.(마르코 6, 45-52)

 

우리는 살아가면서 가는 속도가 있어서 오는 바람을 만나게 됩니다. 거기에 제자들이 만난 역풍과 같이 역풍마저 만나게 되면 거센 저항을 느끼게 됩니다.  

 

바람이 만들어내는 파도가 우리를 전복시키기도 하고, 우리를 두렵게도 합니다. 바람이 있다는 것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영성에서 제자리에 있는 것은 퇴보를 의미합니다. 바람이 불고, 역풍이 불고, 힘이 들 때에는, 배에서 돛을 내리듯이 우리의 몸집을 작게 하여야 합니다.

 

우리 삶에서 바람은 오히려 표면적일 수가 있습니다. 정말 무서운 것은 심층에서, 해일과 같이 근간이 흔들리는 것입니다.

 

삶에서 오는 표면적인 파도는 지나가지만, 우리 심층에 있는 하느님과의 관계안에서 근간이 흔들린다면 많은 문제와 어려움, 고통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나다. 겁내지 말고 안심하여라." 라고 하시지만 내 존재가 내면에서부터 어긋난것은 주님께서도 어떻게 하실 수가 없습니다.

 

나무가 크면 뿌리도 커야하듯이 우리가 하느님께 뿌리내리는 것이 작다면 보다 하느님께 뿌리내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렇게 되어질 때 내안의 역풍이나 파도는 더 이상 두려울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표면적인 것에 관심을 쏟고 심층에 무엇이 있는지 들여다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심층에서 자신이 없어서 때로는 두렵기도 합니다.

 

삶에서 표면적으로 불어오는 바람은 그리 걱정할 일이 아닙니다. 내 마음안에서 그분과 얼마나 일치되어 있는지, 어긋나지 않는 내 뿌리, 근간, 그것을 놓치지 않는다면 내 삶의 문제는 아무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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