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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제에게 가서 몸을 보이고...(주님 공현 후 금요일)
작성자이현철 쪽지 캡슐 작성일2005-01-06 조회수1,021 추천수8 반대(0) 신고
 

          사제에게 가서 몸을 보이고...(주님 공현 후 금요일)

 

  십자가를 안테나로!

  신자수가 적은 어느 시골본당에서 고백성사를 보는데,  유난히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데레사라는 아가씨는 본당신부님이 자기의 음성을 듣고 자신임을 알아채실까봐 마스크에 손수건에 목소리를 변조하여 죄를 고백했습니다. 그런데 신부님께서 정중하게 보속을 준 후에 이런 말씀을 하시더랍니다.


  “아니, 데레사자매님, 감기에 걸리셨나요? 목소리가 왜 그래요?”^^*


    오늘 복음(루가 5, 12- 16)에서 예수님께서는 어느 나병 환자의 병을 고쳐주신후, “아무에게도 이 일을 말하지 말고 다만 사제에게 가서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한 대로 예물을 드려 네 몸이 깨끗해진 것을 사람들에게 증명하여라”라고 이르십니다. 예수님께서 왜 사제에게 가서 몸을 보이라고 하셨을까요? 아마 그것은 모세가 명한 율법도 율법이겠지만 그보다 나병환자가 사제를 통해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라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그 병자의 치유적인 기적을 사제를 통해 하느님을 찬미하고 또 사제를 통해 모든 사람에게 하느님의 자비하심과 위대하심을 선포하게 하기 위함이 아닐까요? 사실 고백성사나 또 자신의 병력을 다른 사람 특히 사제에게 알린다는 것은 믿음과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어머니 손은 약손’이라는 말이 있듯이 ‘사제의 손이 기도손이요 축복의 손’이라는 것을 우리가 안다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가기 전에 먼저 기쁘게 사제를 찾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사제의 손’이라는 글을 퍼드립니다. 가브리엘통신



                                     <아름다운 사제의 손>

  

우리가 인생의 유년기를 시작할 때

삶의 마지막 여정을 마치는 마지막 시간에

우리는 사제들의 손을 필요로 합니다.

그들이 베푸는 참된 우정의 체온을

우리는 그 손길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성체 성사를 통해 죄에 물든 우리를

천사처럼 순결하게 만드는 손.

그 손은 다름 아닌 사제의 아름다운 손.

매일매일 제단에서 바치는 미사를 통해

어좌에 앉은 임금의 모습을 보듯

우리는 그의 손을 보느니.


사제들 자신의 장점과 위대함이 아무리 결여된다 해도

사제의 품위는 항상 빼어나고

아침의 고요 속에 태양이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낼 무렵

영성체로 우리를 주님과 일치시키는 깨끗한 손.

그 손은 다름 아닌 사제의 아름다운 손.


나약한 우리가 시시로 죄와 유혹에 빠져서

길을 잃고 방황할 때

그 부끄러움, 그 잘못 단 한번도 아니고

거듭거듭 사해주는 거룩한 손,


사람들이 인생의 반려자를 구해 결혼식을 올릴 때

주님께 대한 사랑의 약속으로 수도 서원을 할 때

다른 손들은 잔치를 준비하느라 분주하지만

사랑의 약속을 하나로 묶어 축복해주는 고마운 손,

그 손은 다름 아닌 사제의 아름다운 손


그리고 마침내 그 어느 날

우리의 눈썹에 죽음의 슬픈 이슬이 맺힐 때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게 하는 손,

주님의 영원한 축복 속에

우리의 두 눈을 감겨주는

아름다운 사제의 손을

우리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작자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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