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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짜 친절
작성자박용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5-01-08 조회수1,254 추천수8 반대(0) 신고

 

 

가짜 친절


가끔 이런 고민을 이야기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직장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이 아주 잘해주려고 하고 친절하게 대해주는데도

왠지 마음이 끌리지 않고 오히려 불편하고 불안하다는 것입니다.

 

상대방은 아주 겸손하고 친절한데 자신의 그릇이 작아서

그런 것을 받아주지 못하는 것 같아 마음이 힘들다고 합니다.

사실 이런 경우를 당하게 되면 마음이 혼돈스럽습니다.

 

상대방은 잘해주는데 내가 그에 대하여 심술을 부리면

주위 사람들이 나를 성격이 못된 사람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친절을 베푸는 것이

꼭 진심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심리학 용어 중에 반동형성이란 것이 있습니다.

자기 마음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자기감정과는 반대되는 말과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내심으로는 욕을 해주고 싶은데 그렇게 하면 관계가 나빠지고

불이익을 당하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자기감정을 숨기고 전혀 다른 행동과 말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나치게 친절하다든가 지나치게 겸손하다든가 등등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무엇인가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상대방을 속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경우 상대방이 자기도 모르게 불편, 불쾌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그럼 그런 상대는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불쌍한 인생이로 구나 자기감정조차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구나 하고

그냥 지나가면 됩니다.

 

내가 왜 저렇게 내게 잘하려는 사람을 싫어하나 하고 자책하지 마시고

그냥 지나가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의 문제는 쉽게 해결될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그런 사람에게 마음이 매인다면 그것은 내가 가진 다른 문제 때문입니다.

 

 

도반신부님 강론집 '어딜 가슈'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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