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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왜 성유를 바르는가?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5-01-09 조회수1,195 추천수4 반대(0) 신고

 "지금은 내가 하자는 대로 하여라. 우리가 이렇게 해야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 하고 대답하셨다. (마태오3, 13-17)

 

주님세례축일인 오늘 강론 말씀에서, 우리가 세례 받을 때 성유를 바르는 이유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가장 오래된 올림픽 경기중의 하나가 레슬링인데, 레슬링 선수들이 경기를 할때면 온 몸에 기름을 발라서 번쩍거립니다. 인간에게 기름을 바른다는 것은 하느님의 군사로서 악의 투쟁에, 영신전쟁에 나선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기름부음을 받는다는 것은 하느님께 선택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주님께 선택받은자로서 악의 투쟁에 나서야 할 전사라는 것을 너무 자주 잊고 의식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군사라는 것도 잊고 사니까, 악이 나의 약점이나 허점을 공격하면 백발 백중 여지 없이 무너지고 맙니다.

 

저는 특히 화나는 일이 있을 때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하고 함부로 행동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화나는 일이 있더라도 죄를 짖지 마십시오. 해질 때까지 화를 풀지 않으면 안 됩니다. 악마에게 발붙일 기회를 주지 마십시오.(에페소 4, 26)" 라고 권고 합니다.

 

며칠전에 감기 몸살이 영 낫지를 않아서 침을 맞고 지압을 받은적이 있습니다. 그곳에 오신 한 할머니의 얼굴이 화색이 없으시고 안색이 아주 안 좋으셨습니다. 진맥을 하고 화병에 대한 치료를 며칠 받으시니까 눈에 띄게 안색이 좋아지고 표정이 부드러워지셨습니다.

 

이렇게 화는 우리의 몸도 굳어지게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화로 인해 일을 그르칠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화에 약한 나에게 악이 공격해 올 때, 어떻게 해야할까?

 

예수님께서 지금 내게 어떻게 하자고 하실까? 화가 날때마다 얼른 예수님께 "저 사람이 저를 화나게 해요, 저를 도와주세요." 라고 말씀드려서 내가 참는 것이 아니라 내안에 함께 계신 하느님께서 화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시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게 속삭이시는 말씀에 예민하게 귀를 기울이고 예수님께서 하자하시는 대로 하여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 지도록 투신하며 살고 싶습니다.

 

예수님께서 제게 속삭이시는 말씀은 아마도 "고르넬리아야, 너 기름 바른 하느님의 군사지 않니? 네가 화를 내고 경거망동하면 영신전쟁에서 지는 것이란다. 너는 내 옷자락에 숨어서 화를 내라고 꼬드기는 악으로부터 피하여라." 라는 말씀이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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