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겨울이야기
작성자윤인재 쪽지 캡슐 작성일2005-01-10 조회수880 추천수6 반대(0) 신고

 

겨울이야기

    -일상의 거룩함에 대하여


집안에 두기에는 몸집이 너무 커서 현관문 밖에 두었던 못생긴 난(蘭)에

예쁜 꽃봉오리가 무더기로 피어올랐습니다.

시들시들하던 바이올렛 속을 들여다보니 연두빛 새싹이

살포시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바람이 차갑다고 고개를 숙인채 땅만 보고 걸어가는 사람들 사이로

신나게 겨울놀이를 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있습니다.

칠흑같은 어둠을 겁내지 않고 날마다 성탄인냥 반짝거리는

밤하늘 별들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주인공이 되지 않아도 아쉬울 것 없어

그저 즐겁고 행복한 생명들이 꿈틀거리는 계절, 겨울이 있습니다.

참 아름답습니다.

일상의 거룩함을 알게 하는 겨울의 기쁨,

따뜻함을 그리워하다가 따뜻한 사람이 되게 하는 겨울의 신비,

하느님의 마음입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