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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여러분은 어떻게 신앙생활하고 계신가요?
작성자조만석 쪽지 캡슐 작성일2005-01-11 조회수674 추천수0 반대(0) 신고

안녕하세요

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무언가 답글을 쓴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지라 매우 조심스럽습니다만 그냥 몇 마디 용기를 내서 적어보겠습니다. 

저 역시 좀더 열심한 한 사람의 신앙인으로서 거듭나고 싶은 욕구가 있기에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로에게 믿음을 주어야 한다는 점에서 정확한 신원을 밝혀야 옳겠지만 추후 기회가 있을 것이라 봅니다.

 

어쩌면 이러한 고민들이 님만의 고민은 아닐 거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신앙생활을 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적용되는 이야기라는 얘기입니다.

우선 님의 신앙생활이 20여 년이 다 된다면 결코 적지 않은 시간입니다. 그리고 여타의 많은 신앙 공부를 곁들였다고 보기 때문에 신앙생활의 깊이 또한 상당한 깊이를 갖고 계시다고 여겨집니다.

 

여하튼 우리가 신앙생활이라고 했을 때 좀더 건설적이고 바람직한 신앙양태가 될려면 님께서도 언뜻 지적하신 대로 "관계"라는 부분이 가미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즉 단순한 "신앙"이 아니라 "신앙생활"이라는 말이 의미하듯

우리네 신앙이 삼위일체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믿는 이들의 공동체인 교회 구성원들 간의 상호 교류가 함께 곁들여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앙은 머리와 마음으로만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잘 아실 것입니다. 같이 함께하는 이웃 형제 자매들과의 구체적인 나눔과 교류에서 또 다른 하느님을 체험하고 신앙이 여물어간다는 것 말입니다.

 

그렇다면 한번 다시 점검해 보도록 합시다.

님의 글을 보았을 때 지금 님께서는 누구보다도 열심한 신앙을 하고 싶어 합니다.

신앙에 대한 열정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바로 그 교회 공동체 어디에도 속해 있지 않기에 어쩌면 "함께하고 싶은" 소박한 원의가 크게 대두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신앙은 감상적이기보다는 좀더 구체적인 현장에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의 삶의 방식, 예컨대 겸손과 사랑, 이해와 용서 등을 교회 공동체 구성원들 사이에서 실제로 체험해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나의 상황을 잘 고려해서 그들과 함께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모임들을 골라 모임생활에 들어가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물론 님의 상황이나 지금 다니고 있는 본당의 상황이 어떠한지를 모르기에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지만 그 본당 수녀님들과 한번 상의해 보시는 것도 일단은 좋은 방법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쪼록 님의 신앙생활이 하루빨리 즐겁고 활기찬 모습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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