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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깨끗하게 되어라! (연중 제 1주간 목요일)
작성자이현철 쪽지 캡슐 작성일2005-01-12 조회수1,051 추천수5 반대(0) 신고
 

                깨끗하게 되어라! (연중 제 1주간 목요일)


  십자가를 안테나로!

  요즘 연일 남아시아 지진해일로 인한 피해를 극복하기 위한 각 나라의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구호활동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는 반군 게릴라까지 이 구호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한국도 정부차원에서 이 구호활동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는데 이미 민간차원에서 벌써 구호활동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오늘 복음(마르 1, 40- 45)에서 예수님께서는 무릎을 꿇고 고쳐달라고 간절히 애원하는 나병환자를 보시고 측은한 마음이 드시어 그에게 손을 갖다 대시며 “깨끗하게 되어라”라고 하시며 치유해주십니다. 얼마 전에 중동에서 대지진으로 큰 피해가 났을 때 그동안 서로 총부리를 겨누며 싸우던 나라들도 구호활동을 하면서 서로 화해를 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도 이 구호활동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본의 아니게 여러 가지형태로 상처준 가난한 외국 근로자들의 나라를 돕고 그들로부터 진정으로 존경을 받는 한국민이 되어야겠습니다. 참고로 중국에서 예수님의 손길이 되어 나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자랑스런 한국인에 관한 기사를 퍼드립니다. 가브리엘통신


                   <중국 나환자 돌보는 한국인>


홍콩 (UCAN) -- 중국 서북부 산악지역에서 나병에 걸린 이들을 헌신적으로 돌보는 한 한국인 사제에게 감화돼, 한국인 자원봉사자들이  그를 따라 이곳에 와서 나환자를 돌보고 있다. 원주교구 출신 한 여자평신도인 김영선(28, 아나스타시아)씨는 지난 1월말 UCAN통신에게 신동민 신부(스테파노, 작은형제회)가 베푸는 아낌없는 봉사활동을 보며 자신이 원하던 삶의 길을 찾았다고 말했다. 김영선씨는 "이 일은 지금까지 내가 찾던 삶"이라며 "평생" 이곳에서 일하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신 신부 및 다른 한국 가톨릭인 5명과 함께 한중 푸샹 나환자 재활센터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다. 이들 한국인 봉사자 가운데는 한국에서 30년 넘게  나환자를 위해 일해온 이옥련 수녀(64)와 한국의 한 병원에서 수간호사로 일한 바 있는 김정호 수녀(55), 그리고 프란치스코회 수사 한 명도 있다. 한국에서 사무직 일을 했던 김영선씨는 신 신부와 인터넷 채팅을 통해 이 나환자 사도직을 알게 됐다. 그녀는 “신 신부가 하는 일은 다른 이를 섬기고 다른 이와 함께 사는 일에 이정표가 된다"고 말했다.


  신 신부는 지난 1월 29일 중국어로 UCAN통신에게 “종교적 신앙이 없다면 사회에서 버림받은 이들을 돌보는 이 일을 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27일은 세계 나병의 날이었다. 그는 나환자를 "가엾은 사람들"이라고 말하고, "내가 얼마나 그들에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도움은 많을수록 좋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안팎의 가톨릭신자들에게 특히 기부금과  관련된 도움을 요청하면서, 나환자를 돌보느라 바쁘기 때문에 "기금을 모으러 밖으로  나다닐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나병은 의학용어로 한센병이라고도 한다.


  신 신부는 한국에 있는 그의  가족도 자신이 하는 일을  후원하며 의약품 배달을 돕는다고 말하고, 가족들이 자신을 만나러 중국에 올 때는 150kg 정도되는 의약품과 물품을 가져온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발 1000-3000미터의 친링산맥에 흩어져 있는 오지를 돌아다니면서 나병에 대한 오해와 차별 때문에 사회에서 버림받은 나환자를 찾아다닌다.


  신 신부는 서해 영흥도의 유복한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어렸을 때 중국의 라디오 방송을 자주 듣곤 했다. 그는 중국인의 부지런함과 정직, 소박함을 그린 ‘천국의 열쇠’라는 책을 감명깊게 읽은 뒤부터 중국에 대한 열정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 시절 나환자병원을 방문해 이들의 아픔을 알고난 뒤 이들을 위해 무슨 일이든 하기로 결심하게 됐다.


  신 신부는 1996년 외국인 봉사자로서는 유일하게 중국 정부로부터 나환자를 돌봐도 좋다는 공식 승인을 받고 중국 동부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이듬해 베이징 주재 한국 부산 나병관리협회대표 자격으로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 베이징으로 돌아갔다. 1998년 그는  중국나병협회 도움으로 샨시성 상러우 나환자요양원에서 일을 시작했다. 이 요양소가 뒤에 한국 부산 나병관리협회의 재정적 도움으로 한중 푸샹 나환자 재활센터가 됐다. 2000년 5월에 문을  연 이 센터에는 현재  나환자 96명이 수용돼 있으며, 중국인과 한국인 봉사자들이 이들을 돌보고 있다. 신 신부는 또 기숙사를 운영해 어린이 10여 명에게 배움의 장소도 제공한다. 그는 이곳 언론에서 자신이 하는 일을 계속 보도하기는 하지만, 보건 당국 및 종무국 관리들이 그가 뜻하는 바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사제라는 신원이 전혀 그의 일에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나병은 이제 치료할 수 있지만, 세계에는 아직 나환자  약 1100만 명이 있다. 중국에는 20-32만 명이 오지 마을 800곳에서  나병으로 고통받고 있다. 가톨릭교회는 이 가운데 70개 마을의 나환자 약 7000명에게 봉사하고 있다. 신 신부뿐 아니라, 홍콩과 마카오, 대만 등에서 온 다른 가톨릭 선교사들도 중국의 다른 지역에서 나환자를 돌보고 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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